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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분기 어닝쇼크!②] 어닝시즌 앞두고 저평가株 사볼까…
한전 세아베스틸 기업은행 등 자산 대비 저평가
현대차 롯데쇼핑 등도 추천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어닝시즌을 앞두고 코스피가 52주 신고가에 근접하는 상승세를 보이자 새 투자기회를 찾으려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으면서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의 12개월 선행 PBR 평균치는 0.89배로 추정된다. 최근 코스피가 2240선을 넘나드는 상승세를 타며 미·중 무역분쟁 격화 전인 지난해 고점(4월 17일 2252.05)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여전히 저평가 상태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PBR가 1배 미만이면 시가총액이 장부상 순자산가치(청산가치)에도 못 미친다는 뜻으로, 그만큼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올해 연간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3곳 이상 실적 추정치)가 있는 코스피 상장사 198개사 중에서는 절반 이상(59.6%)인 118개사가 PBR 1배 미만이었다. 코스피 평균 PBR(0.89배)를 하회하는 곳도 114개(57.6%)에 달했다.

삼성전자(1.47배), SK하이닉스(1.30배) 등 최근 기록 경신을 거듭하며 코스피 상승세를 견인한 대형 정보·기술(IT)주의 고점 도달 여부가 불안하다면 이런 저평가주를 살펴볼 만하다는 지적이다.

PBR가 0.3배도 밑도는 저평가주 중 실적 증가 기대를 걸 만한 곳은 한국전력(0.25배)과 세아베스틸(0.27배)이다. 한국전력의 경우 4분기에 영업손실을 6099억원 수준으로 축소하고 내년에 흑자 전환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대규모 환경비용에 따른 실적 부진은 전기요금 인상 명분을 강화시킬 수 있고 발전용 에너지 가격 하락 등 실적 개선 요인들이 있어서다. 전기·가스 업종에 속하는 지역난방공사(0.32배)와 한국가스공사(0.36배)도 내년까지 흑자 전환하거나 완만한 실적 증가세가 예상되고 있다.

미·중 갈등이란 급한 불을 끈 운수·장비 업종에서는 현대차(0.43배)와 현대위아(0.38배) 등이 눈에 띈다. 현대차는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폭증한 1조829억원이 예상되며, 내년에는 33.8% 증가한 4조7342억원을 시현할 전망이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재고 감소와 인센티브 등 비용감소에 따른 이익증가가 이뤄졌고, 올해에는 신차 투입 확대에 따른 가동률 개선, 변경된 플랫폼의 확대로 인한 공용화 효과가 점차 가시화될 것”이라며 저평가 국면에서 반등을 모색할 시점이라고 내다봤다.

연초 이후 13만원대에서 맴돌고 있는 롯데쇼핑(0.34배)에 대한 기대도 있다. 롯데쇼핑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 해외 점포 구조조정 등으로 실적이 부진했지만 마케팅 비용 절감 등으로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는 롯데쇼핑의 영업익이 4분기에 90.0%, 내년에 17.6%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저평가주가 많은 금융주 중에서는 기업은행이 실적 개선세를 내년까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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