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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분기 어닝쇼크!③] 글로벌 어닝시즌, 韓투자자 쏠린 종목들 주가 성적은?
애플·MS등 견조한 실적 전망
보잉 전망은 737 맥스와 함께 추락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글로벌 어닝시즌을 앞두고 국내 투자자들이 많이 매수한 해외 종목들의 성적에도 이목이 쏠린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실적 기대감을 키워가는 가운데, 보잉 등 일부 종목에서는 어닝쇼크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 10월 이후 한국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해외종목 중 어닝시즌을 맞이한 종목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스타벅스, 디즈니, 보잉사 등이다.

29일(현지 시간)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애플은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 등 장밋빛 전망이 우세하다. 시총 2조 달러 전망이 연달아 나오는 가운데, 4분기 주당순이익 전망치는 4.53달러로 전년 동기(4.18달러)보다 높다. D.A 데이비슨은 목표주가를 역대 최고값인 375달러로 제시했고, UBS도 기존 280달러에서 35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28일(현지 시간) 실적을 발표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4분기 주당순이익은 1.32달러로 추정된다. 역시 전년 동기(1.1달러)보다 높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윈도우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판매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도 기대하고 있다”며 “골드만삭스의 대형 IT기업 10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더니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애저(Azure)의 선호도가 아마존 웹서비스(AWS)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4분기 연속으로 주당순이익이 예상치를 뛰어넘는 퍼포먼스를 보여온만큼 서프라이즈를 기대하는 시각도 여전하다.

증권업계는 미국 IT섹터의 올해 실적도 견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대표 기업과 결제 산업에 진출한 기업들은 다음 회계연도 기준으로도 두 자릿수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IT 섹터에서 2020년에는 이익이 전년대비 10.3%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28일(현지시간) 실적발표를 앞둔 스타벅스, 2월 4일(현지시간) 발표하는 디즈니 등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퍼포먼스가 예상된다.

견조한 실적전망이 나오는 대형주와 달리 29일(현지 시간) 로 다가온 보잉의 경우 4분기 실적을 향한 시장의 기대치는 낮은 상태다. 보잉은 최근 세계 항공기 제조사 1위 자리마저 에어버스에 넘겨주는 수모를 겪고 있다. 737 맥스 기종의 잇딴 추락 사고로 인해 운항과 생산이 중단되면서 지난 분기 주당순이익은 예상치를 밑돌았다. 전년 4분기 주당순이익이 5.48달러까지 치솟았을 정도로 승승장구한 적도 있었지만,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하락하면서 주당순이익 전망치가 전년 동기 대비 70%가까이 떨어졌다.

증권업계는 항공사들의 안정적 이익을 예상하면서도 보잉만은 예외로 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미중 갈등의 장기화에 따라 가이던스 하향조정 가능성이 있지만, 보잉 외의 항공사나 방산 기업들의 이익은 견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순 주문수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등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만큼 이번 실적 발표로 인한 메리트는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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