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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빠진 경찰...예산 수억 늘렸지만 효과는 ‘글쎄’
조회수 2700여회 성과는 미미
예산 검토단계 ‘삭감’ 의견 받아

경찰이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활용한 대국민 홍보 예산을 지난해보다 대대적으로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그동안 진행한 라이브 방송의 성과가 저조해 예산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경찰청은 올해 ‘대국민 소통 강화’ 사업에 총 12억6800만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지난해 10억5100만원보다 20.65%(2억1700만원)나 늘어난 수치다. 주요 치안정책 전달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늘어난 예산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 프로그램인 ‘폴라이브(PoLive)’ 관련 장비 확충과 용역 계약에 활용될 예정이다. 세부내역은 ‘라이브 방송 영상 용역 계약’에 7000만원, 카메라 등 촬영·송출 장비 구매 1억5000만원 등 총 2억2000만원이다.

문제는 지난 1년간 경찰이 진행해 온 폴라이브 프로그램의 성과가 다른 ‘녹화형 콘텐츠’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이다. 현재까지 게재된 폴라이브 영상의 평균 조회수는 약 2750회다. 녹화형 콘텐츠 평균 조회수(9만3337회)의 2.9%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예산안 검토 단계에서 이미 관련 예산 삭감 의견이 제시된 것으로도 확인됐다. 정성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문위원은 “폴라이브를 통한 대국민 홍보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예산을 적재적소에 투입할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라이브 방송 이외의 유튜브 채널 운영 성과는 경찰이 인사혁신처, 소방청,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다른 기관보다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2001년부터 유튜브 채널 운영을 시작해 현재 16만7000명가량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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