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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씨는 추워도…한중관광 ‘완연한 봄’
한한령 이후 최대 단체관광객 입국
中청소년 수학여행단 3500명 방한
2018년 중화권 수학여행 단체 방한(대만 까우슝여고)

지난 7~9일 중국의 ‘한한령’ 이후 최대규모의 중국기업 인센티브 단체관광단이 방한한 지 일주일도 안돼, 중국 청소년 수학여행단 3500명의 한국 방문이 시작됐다.

최근 3년간 단일 수학여행 단체로는 가장 큰 규모인 데다, 겨울철 대형 수학여행단의 방한은 매우 이례적이란 점에서 주목을 끈다.

이들은 지난 10일부터 입국을 시작해 2월초까지 순차적 한국을 방문하며, 서울, 인천, 대구 등지 다채로운 관광자원 체험은 물론, 한국 청소년과의 교류 활동도 할 예정이어서, 한국-중국 간 관광분야 해빙 무드를 더욱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상하이지사가 중국 장쑤(江 )문광국제교류센터와 협력해 중국 청소년 수학여행단을 모객했으며, 화둥(華東) 지역 등 중국 각지에서 출발해 7차례에 나눠 한국에 입국한다고 14일 밝혔다. 참가 학생들은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주축을 이루며, 대부분 이번 한국 방문이 생애 첫 해외여행이다. 이들은 4박 5일 일정 동안 한국의 초등·중학교를 방문해 한국 학생들과 교류의 시간을 가지며, 떡국·돌솥비빔밥·불고기 등 한국 음식문화 체험, 스키 강습, 공연 관람 등 다채로운 활동을 즐길 예정이다.

작년 관광공사의 중국지역 청소년 유치 실적은 2만명을 넘겨 ‘한한령’으로 급감했던 2018년의 2배에 달했고, 올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진종화 관광공사 중국팀장은 “수학여행 단체는 무엇보다 한-중 양국 간의 교류와 미래를 다진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이번 수학여행단 방한이 외래관광객 2000만명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서고 한-중 인적 교류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대규모 단체관광객의 방한이 잇따르자 한한령으로 베이징, 상하이 등 6개 지역을 제외하곤 여전히 금지하고 있는 패키지 단체도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 한중 외교장관들이 양국 관계 발전을 약속했고, 시진핑 국가주석의 올 봄 방한설도 나오고 있다. 우리는 한한령 이전 수준으로 중국에 많이 가는데, 중국 관광당국은 여전히 한한령을 고수할 경우, 시주석의 양국관계 개선 의지, 중국 외교부장 등 상층부의 큰 약속이 무색해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속도와 시기의 문제만 남았을 뿐 한중 양국 관광교류의 걸림돌은 날이 갈수록 제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함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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