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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뤼도 加총리 , 여객기 격추 희생자 추모…“캐나다의 비극”
부총리·국방장관도 각지 추모식 참석
참석자들 눈물 속 “이란이 책임져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2일(현지시간) 앨버타 주 에드먼튼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여객기 피격 희생자 추모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2일(현지시간) 이란 미사일에 격추된 우크라이나 여객기 탑승자 추모식에서 "일어나선 안 될 캐나다의 비극”이라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튼에서 진행된 행사에 참석, “우크라이나 여객기 탑승 사망자 유족들의 얘길 듣는 건 고통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많은 희생자들이 가족을 위해 새로운 희망을 찾고자 캐나다로 이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그러나 그들은 지금 슬픔과 분노에 잠겨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여객기는 지난 8일 이란 테헤란에서 이륙 직후 이란의 미사일에 격추됐다. 탑승자 176명 모두 사망했으며, 이 가운데 138명이 캐나다로 갈 예정이었다. 캐나다인 희생자는 57명이다.

트뤼도 총리는 “답을 찾기 전까지 우린 쉬지 않을 것이고, 정의와 책임이 뒤따를 때까지 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캐나다에선 추모행사가 곳곳에서 진행됐다. 하르짓 사잔 캐나다 국방부 장관도 밴쿠버의 아트겔러리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 여객기 피격을 ‘국가적 비극’이라고 했다.

토론토대학에서 열린 추모식에선 희생자들의 이름이 거명되자 참석자들이 눈물을 흘렸고, 추모연단에 오른 사람들이 “이란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하자, 큰 박수가 나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토론토의 큰 상실이자, 캐나다의 손실”이라며 “어떤 것도 짦은 생을 살다 간 고귀한 인생을 대체할 수 없다. 우린 항상 이 상처를 기억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캐나다의 신속 대응팀은 지난 11일 이란 현지에 급파돼 활동을 시작했다. 프랑수와-필립 샹파뉴 캐나다 외교부 장관은 이날 “이란이 교통안전위 소속 전문가 2명을 포함해 현재 터키 앙카라에 머물고 있는 대응팀 소속 6명의 비자를 승인했다”며 “이들은 13일 이란으로 간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외무부 대변인은 대응팀은 희생자 유족에 대한 본국송환 등 영사업무 지원 등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교통안전위는 항공기 분석 전문가로 이뤄진 2차 대응팀도 파견할 계획이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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