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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필하모닉, LoL, 서커스까지…진수성찬 ‘2020 세종시즌’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빈필하모닉 오케스트라부터 서커스까지….

국내 최대 규모 시즌제를 자랑하는 세종문화회관이 정성스런 진수성찬을 선보인다. 오는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총 54편의 작품으로 관객을 만난다.

세종문화회관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2020 세종시즌’을 발표했다. 지난 2016년 도입돼 올해로 5년차를 맞은 세종시즌은 세종문화회관의 기획 공연과 9개의 예술단 공연을 볼 수 있는 시즌제다.

‘2020 세종시즌’은 클래식·오페라(22편), 연극·뮤지컬(8편), 국악(7편), 합창(9편), 무용·발레·서커스(7편) 등 54편 393회로 구성됐다. 눈에 띄게 나타난 점은 지난 2018년부터 선보인 그레이트 시리즈의 콘텐츠를 다양하게 구성했고, 어린이와 가족 콘텐츠, 시대성을 반영한 예술단들의 창작 콘텐츠도 강화했다는 점이다. 또한 국내 최초로 무대에 오르는 해외작품도 무대에 올린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그레이트 시리즈에선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지휘하는 빈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11월 내한 공연이 예정돼있다. 오는 11월 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제11회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데니스 마추예프가 협연자로 나선다.

또한 10월29일부터 11월1일까지 세계 최정상급 발레단인 마린스키 발레단 내한공연도 눈길을 끄는 콘텐츠다.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마린스키 발레단의 간판 스타들이 클래식 발레의 정수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이트 뮤지컬 시리즈’로는 올해 10주년을 뮤지컬 ‘모차르트!’(6~8월)와 뉴욕 브로드웨이의 록 뮤지컬 ‘머더 발라드’(8~10월)도 있다.

어린이와 가족관객을 위한 콘텐츠도 다양하다. 어린이 관객들을 위한 공연인 세종어린이시리즈 ‘다섯, 하나’를 오는 4월 22일~26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무대에 올린다. 이 공연은 기존 유아 공연들보다 더 낮은 36개월 이하의 아이와 보호자를 관객으로 한다. 김 사장은 “어린 아이들이 공연장을 즐기는 관객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획한 공연”이라고 설명했다.

또 서울시뮤지컬단은 명작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4.28~5.17, 대극장), ‘작은아씨들’(11.24~12.20 M씨어터)를 공연한다. 12월에는 유니버설발레단과 함께 ‘호두까기 인형’(12.18~30, 대극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 제공]

영화와 음악을 결합한 ‘해리포터 필름콘서트’도 올해 관객을 찾는다. ‘해리포터 필름콘서트’는 올해 3, 4편인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해리포터와 불의 잔’이 기획됐다.

게임과 음악의 만남도 눈에 띈다. 게임마니아들을 위한 ‘LOL 콘서트’다. 이 공연은 게임영상과 함께 KBS 교향악단의 풍성하고 박진감 넘치는 오케스트라 사운드로 진행한다.

시대성을 반영한 예술단들의 창작 공연은 보다 강화됐다. 동시대의 다양한 목소리를 찾아가는 공연들이다.

시즌 개막 공연인 ‘놋(N.O.T. No One There)’은 치매에 걸린 80살의 할머니가 10살 소녀가 돼 한국전쟁 당시 헤어진 부모를 찾는 여정을 담았다. 서울시극단은 동시대 사회적 이슈를 새로운 이야기로 만들어내는 ‘로드킬 인더씨어터’(4.17~5.3, M씨어터)와 나혜석의 치열한 삶을 옮긴 ‘나, 혜석’(9.11~27, M씨어터)을 선보인다.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이해 준비된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의 ‘바람이 불면 당신인 줄 알겠어요’(5.23, M씨어터)도 주목할 만한 공연이다.

해외 프로덕션과 손을 잡고 선보이는 국내 최초 공연도 있다. 캐나다 서커스 단체 ‘마신 드 시르크’(Machine de Cirque)의 초청공연인 ‘라 갤러리’(La Galerie)가 11월 3일~7일 M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영국의 BOP극단과 스코틀랜드 국립극단의 공동제작 작품인 배리어프리 뮤지컬 ‘나의 왼오른발’(11.11~15, M씨어터)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이 공연은 장애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기획됐다.

김 사장은 “세종문화회관에서 장애인 접근이 가장 어려운 곳이 M씨어터였는데, 모두가 차별없이 극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까지 노력하고 있다”며 “‘나의 왼오른발’ 공연은 장애인을 위해 자막이나 수화, 음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폐나 신체적 제약을 가진 관객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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