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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글로벌 시가총액 ‘18위’…인텔 제쳤다
주가 51% 상승. 시총 118조원 증가
세계 100대 기업 중 유일한 한국 기업
10일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에서 직원이 삼성전자 주식 변동 그래프를 살펴보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전 거래일보다 1.54% 오른 5만9500원에 거래를 마감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삼성전자가 상장 이후 사상 최고 주가를 기록하면서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 20위권 내에 진입했다.

최근 반도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어 글로벌 순위의 추가 상승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9일 종가 기준 글로벌 기업 시총(상장지수펀드 제외) 18위로 올라섰다. 이는 지난해 초 28위에서 10계단이나 껑충 뛴 것이다.

삼성전자의 시총은 지난해 1월 2일 2065억7000만달러(231조3291억원)에서 지난 9일 3016억5000만달러(349조8293억원)로 950억8000만달러(118조5002억원) 증가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3만8750원에서 5만8600원으로 51%나 상승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 9일 수정주가 기준으로 1975년 6월 11일 상장 이후 약 45년 만의 최고 주가를 기록했다.

이후 10일에는 전 거래일보다 1.54% 오른 5만9500원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하루 만에 또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1년 새 미국 인텔(26위)과 AT&T(22위), 버라이즌(27위) 등을 제치고 이들 기업보다 규모가 커졌다.

외국인도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지난 10일(장 마감 기준)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6268억원어치 순매수했고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도 269억원 순매수했다.

반도체 업계는 2017∼2018년 호황을 누리다 2018년 하반기부터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도 실적 부진을 나타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잠정치는 27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2.9% 급감, 2015년(26조4000억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매출 잠정치(229조5000억원) 역시 전년보다 5.85% 감소했다.

하지만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7조1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증권사 전망치 평균(6조5000억원대)을 9% 가량 상회했다.

증권가에선 이를 삼성전자 실적 반등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대로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진다면 추가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주가 평균치는 10일 현재 6만7931원으로 현재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이 15.73%에 달했다.

글로벌 시총 17위인 프록터앤드갬블(P&G)과의 차이가 38억7000만달러(약 4조5000억원)로 비교적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주가 추이에 따라 시총 순위 상승도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글로벌 시총 100위 기업 중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밖에 없었다. 국내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는 100위권 안에 들지 못했다.

글로벌 시총 1위는 지난해 말 상장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차지했다. 아람코의 시총은 약 1조8200억달러(약 2113조9300억원)에 달했다.

애플은 2위에 그쳤으나 시총은 지난해 초 7493억9000만달러(약 870조4165억원)에서 9일 기준 1조3300만달러(1161조5383억원)로 대폭 불어났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시총 1조2200억달러), 알파벳(9688억달러), 아마존(9380억달러), 페이스북(6138억달러), 알리바바(5527억달러)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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