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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대선 D-DAY, 반중정서 확대 속 ‘독립 지지’ 차이잉원 유력
차이잉원 재선 성공 관측 우세…홍콩 시위 이후 지지율 반등
2018 지방선거 승기잡았던 국민당…‘입법위원 과반’ 목표

11일 2천만 명의 대만인들을 이끌 차기 총통 투표가 진행된다. 올해 대만 총통 선거는 작년부터 부쩍 거세진 중국의 일국양제 수용 압박과 홍콩 시위의 영향으로 대만에서도 반중 정서가 크게 고조된 가운데 치러진다는 점에서 세계인의 눈길이 쏠린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대선 후보 마지막 TV 토론에 참여한 민진당 후보인 차이잉원 총통과 국민당의 한궈위 후보.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11일 대만 유권자들이 차기 총통을 뽑는 투표에 나선다. 올해 대만 총통 선거는 작년부터 부쩍 거세진 중국의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수용 압박과 홍콩 시위의 영향으로 대만에서도 반중 정서가 크게 고조된 가운데 치러져 양안관계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만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민진당 후보인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여론 조사 공표가 가능했던 지난달까지 나온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이 총통은 국민당 후보인 한궈위(韓國瑜) 가오슝(高雄) 시장을 30%에 육박하는 격차로 앞섰다.

차이 총통이 이번 대선에서 승기를 잡은 데는 현지에 확산하는 반중 정서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6월 홍콩사태에 중국이 개입하는 과정을 지켜봤던 대만인들이 독립 지지 성향인 차이 총통과 민진당을 지지하게 되면서 양안관계를 중시해온 국민당의 지지율을 빼앗아 온 결과로 풀이된다. 2018년 11월 지방선거에서 국민당이 압승을 거둔 지 불과 반년만에 세력이 기울기 시작한 셈이다.

한편 이날 대만의 국회의원에 해당하는 입법위원 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대만 입법위원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총 113석이다. 2016년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민진당이 과반인 68석을, 국민당은 35석을 각각 얻었다.

11일 대만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투표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대만 전역의 1만7천226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총 2천360만명의 대만인 가운데 이번 선거에 참여하는 만 20세 이상 유권자는 1931만명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전산 방식으로 진행되는 개표 결과는 이날 밤 10시(한국 시간 밤 11시)께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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