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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대사 파병요청 사흘째, 국방부 “급변하는 상황 주시…정해진 바 없다"
-7일 해리스 대사 한국 파병 요청
-10일까지 정부 파병 고심 계속
-파병한다면 청해부대 교대할 때
-투입 왕건함 임무지역 이동 유력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4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전군주요지휘관 회의'를 주관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미국이 한국군의 이란 호르무즈해협 파병을 요청한지 사흘째인 10일 정부는 여전히 "정해진 바 없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파병 관련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며 "상황이 계속 바뀌다 보니 검토할 사항이 많아 시간이 좀 걸릴 거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새해 들어 이란 사령관 피살로 지난달과 상황이 많이 달라졌고, 이란의 미군기지 공격으로 또 한 번 상황이 변했다"면서 "그런데 미국이 반격을 자제하면서 상황이 또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달만 해도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호르무즈 파병 방침에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이 주 임무지역인 청해부대 소속 강감찬함이 오는 2월 왕건함과 임무 교대할 때 주 임무지역을 호르무즈 해협으로 바꾸는 방안이 유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파병을 위해 받아야 하는 국회 동의와 관련, 국방부는 법률 검토 결과 새 부대의 파병이 아닌 청해부대의 작전지역에 호르무즈 해협을 추가하는 것은 국회의 '국군부대의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 파견 연장 동의안'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동의안에 명시한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 일대'에 들어가고, 동의안의 '유사시 작전지역 변경이 가능하다'는 내용 또한 이를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법적 검토한 결과 기존 동의안에 따라 청해부대를 호르무즈로 보내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그러나 계속된 상황 변화로 (파병 여부에 대해) 쉽게 결론을 내릴 사안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지난 7일 KBS 인터뷰에서 한국군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한국도 중동에서 많은 에너지 자원을 얻고 있다"면서 "한국이 그곳에 병력을 보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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