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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화 장관, 급박해진 이란 정세에 중동지역 공관장과 '긴급 화상회의'
중동지역 공관장들에게 “24시간 대응 체계 구축” 주문
외교부 “원유 가격 등 우리 경제 영향 예의주시 중”
이란 “미국인 80명 사살” 주장에 군사 충돌 가능성 커져
강경화 외교부 장관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이란이 카셈 솔레이마니 이슬람혁명군 사령관의 사살에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 내 미군기지에 대한 미사일 공격에 나서는 등 중동 정세가 급박해지면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중동 지역 재외공관장들과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우리 국민의 보호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8일 “강 장관이 이란의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대한 미사일 공격과 관련해 이란과 이라크, 이스라엘 등 중동지역 공관장들과 긴급 화상회의를 갖고 현지 정세와 우리 국민 및 기업의 안정 상황을 보고받고 본부-공관간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중동지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하면서 무엇보다 우리 국민과 기업의 안전 확보를 위해 공관에서도 24시간 대응 체제를 구축해달라”고 당부하며 “부내 대책반 및 관계부처 등과 유기적 협력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외교부는 특히 미국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현실화되며 중동정세의 추가 악화 가능성과 원유 가격, 교역 투자 등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 이란과 이라크 내 체류 중인 우리 국민과 기업의 안전 확보 방안도 단계별로 검토 중이다.

앞서 외교부는 오는 9일 인접 국가인 요르단 암만에서 ‘중동지역 사건ᆞ사고 담당 영사회의’를 개최해 중동 지역 내 우리 국민의 보호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영사회의를 위해 암만으로 출발한 이상진 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장은 애초 영사회의 주재를 위해 8일 출국했지만, 이라크 내 상황이 급박해지며 관련 대응 마련을 현지에서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란 정부는 이라크 북부 에르빌과 서부 알아사드에 위치한 미군 기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80명의 미국을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외신들 역시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미국인 피해가 발생했다는 보도를 내는 등 중동 내 추가 군사 충돌 가능성이 커지며 외교부는 국민 보호를 위한 추가 대책 마련을 고심 중이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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