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부문 영업이익이 1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8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1.6% 증가한 62조3060억원,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한 16조61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2500억원대의 절반에도 못 미친 986억원이었다. 전분기(7815억원)보단 87.4% 감소했지만, 지난해 4분기(757억원)와 비교해선 30.3% 증가했다.
LG전자는 이날 잠정실적 공시에서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지난해 4분기에도 스마트폰 사업이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15년 2분기 이후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부는 2018년 4분기에도 322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증권가에선 최근 LG전자가 스마트폰 생산지를 베트남으로 옮긴만큼 올해부터는 원가경쟁력이 강화돼 적자 폭이 줄어들 것이라 보고 있다.
아울러 스마트폰 사업부가 부진을 떨쳐내기 위해선 출하량을 증가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 LG전자 스마트폰 출하 성장률은 -28.3%로 전망되는데 외형 축소로 이어지며 고정비 절감 효과를 상쇄하고 있다”면서 “결국 북미 5G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성공적 안착과 출하 반등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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