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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이틀 강세 신라젠, 여전한 투자 주의보
임상1b상 밸류 대비 주가 상승폭 과대
신라젠 “면역관문 억제제 안 듣는 환자 치료약 가능성 시험”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제약업체 신라젠이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신장암 관련 병용임상을 승인받으면서 이틀 연속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기업가치보다 개미 투자자들의 움직임에 따라 주가가 과도하게 오르는 경향이 있어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신라젠은 8일 코스닥 시장에서 1만72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장 초반 10% 가까이 상승한 1만8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신라젠 주가는 전날인 7일에도 종가 기준으로 직전 거래일 대비 29.84% 상승한 1만675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를 쳤다.

신라젠 주가는 전날 식약처로부터 신장암 관련 병용 임상을 승인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연일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신라젠에 따르면 식약처는 최근 신장암과 관련해 펙사벡과 REGN2810(성분명 세미플리맙)을 병용하는 임상1b상을 추가로 승인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임상1b상 승인이라는 가치에 비해 이번 주가 상승폭은 과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임상1b상 승인 소식으로 인한 주가 상승은 적정 밸류에 근거하기보다 개미 투자자들 움직임에 영향을 받는 측면이 크다”며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요했다.

신라젠은 이번 임상에 대해 "면역관문 억제제 계열 치료에서 실패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는 입장이다. 신라젠 측은 "세계적 항암제 다수가 면역 관문 억제제 계열임에도 환자들의 70% 가까이는 해당 약제에 반응하지 않는 상황에서, 이들을 위한 새로운 옵션을 제공할 방법이 있을지 그 가능성을 시험해 보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이날 함께 거론된 미국 국립암센터의 펙사벡과 더발루맙(제품명 임핀지) 병용 임상에 대해서도 권위 있는 기관에서 신라젠 약제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정도로 바라보고 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미국 국립암센터가 진행하는 임상의 수가 워낙 많고 결과치를 발표한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그 이상의 확대 해석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해당 대장암 임상은 신라젠과는 별개로 미국 국립 암센터에서 주도하는 사안이다. 신라젠 측도 "현재까지 미국 국립 암센터가 나선 임상과 관련해선 추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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