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테슬라, 中공략에 주가 훨훨…美최대 자동차 업체로 성장
시가총액 808억 달러…포드·GM 합친 것과 비슷
상하이 공장서 모델Y양산 중국 시장 본격 공략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상하이 생산공장에서 모델Y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테슬라는 모델Y를 포함해 상하이 공장에서 연간 50만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내놨다[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중국 공략을 본격화하면서 미국 최고 자동차 업체로 우뚝 섰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 주가는 3.88% 오르며 시가총액 814억 달러(약 95조원)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만 12.13% 상승했다. 이로써 테슬라는 1999년 포드가 세운 자동차 업체 최고 시총(808억 달러·약 94조3000억원)기록을 넘어섰다.

현재 포드의 시총은 360억 달러(약 42조원), 제너럴모터스(GM)은 512억 달러(약 60조원)다. 테슬라가 미국 양대 자동차 업체 시총을 합친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덩치가 커진 것이다.

지난해 총 판매량이 36만여대로, 기존 완성차 업체에 비해 생산 능력 면에서 턱없이 부족한 테슬라의 주가를 춤추게 한 건 중국이다. 전날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공장(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한 모델3를 10명의 고객에게 첫 인도하면서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기존 33만 위안(약 5500만원)이던 모델3가격을 29만9000위안(약5000만원)으로 전격 인하했다.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에서 소형SUV인 모델Y를 포함해 연간 50만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모델Y는 이르면 2021년부터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중국 생산을 자축하며 흥에 겨운 듯 춤을 추기도 했다. 그는 “세단보다 SUV선호가 더 높을 것”이라며 “모델Y 수요가 테슬라의 다른 전기차 수요를 합친 것보다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생산공장 외에도 차량 설계를 위한 디자인엔지니어링센터를 짓는 등 지속적인 중국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는 GM이 지난해 중국 판매량이 15%가 급감하며 고전하는 것과 대비된다.

도이체방크의 이매뉴얼 로스너 자동차 섹터 연구원은 CNBC방송에 “아직 연간 흑자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테슬라의 운명은 주로 해외, 특히 중국에서 어떤 성과를 보여주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kw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