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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北·이란 분리 대응…폼페이오 “北 비핵화협상 여전히 희망적”
대북 최대압박에 군사적 요소 가능 여운 남겨
“김정은과 트럼프 비핵화 약속 도달 방안 대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올해 첫 기자회견에서 북한과의 협상에 여전히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AP]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미국은 북한과 이란이라는 두 개의 핵전선에서 분리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북한과의 협상에 여전히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새로운 전략무기’와 ‘충격적 실제행동’을 거론하며 ‘정면돌파전’을 공언했지만 협상으로 문제를 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가진 올해 첫 기자회견에서 이란과 북한이라는 두 가지 핵 위기 해결에 낙관적이냐는 질문에 “북한에 대해서 우리는 길을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여전히 희망적”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과 관련해 많은 얘기가 있었지만 실제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2018년 했던 비핵화 약속에 어떻게 도달할 것인지에 대해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여전히 희망적이고 관여돼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작년 ‘연말 시한’ 종료 뒤 새로운 길 구상을 밝혔지만 전면적인 북미대화 중단이나 노골적인 핵무력 언급을 하지 않은 만큼 일단 대화의 끈을 유지하는 동시에 도발 자제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문제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최대압박에는 외교적, 경제적 수단과 함께 군사적 수단도 포함된다고 밝혀 대북 최대압박에 있어서도 군사적 수단이 동원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하며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 이와 관련해 폼페이오 장관은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제거가 대이란 최대압박의 일환이냐는 질문에 최대압박에는 “외교적, 경제적, 군사적 요소가 있다”고 답변했다. 솔레이마니 제거가 대이란 최대압박의 군사적 측면에서 이뤄졌다는 얘기다.

미국은 이란과 북한에 최대압박을 가하면서 동맹국들과의 공조를 중심으로 한 외교적, 경제제재 형식을 통한 경제적 수단을 사용해왔다. 이론적인 영역이지만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여기에 요인 제거 등 군사적 수단도 동원 가능하다는 의미로 읽힐 수 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작년 연말 당 전원회의에서 대미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자 언론인터뷰를 통해 북한에 분쟁과 전쟁이 아닌 평화와 번영을 선택하길 바란다며 북미대화 지속을 강조하면서도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약속을 번복할 경우 매우 실망스러울 것이라는 경고메시지를 동시에 보낸 바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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