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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영 “정세균 총리 후보, 중동사태 헤쳐 나갈 적임자”
"유치원3법 무제한토론도 풀어야…수사권 조정법도 전향적 태도 기대"

"법사위 계류 중인 데이터3법·연금3법 처리도 시급"

"기생충, 주52시간 지켜 만들어 더 값진 영화"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7일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미국-이란 사태를 헤쳐 나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후보자의 역량과 자질을 확인하는 진짜 청문회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국무총리의 경우 인사청문회 뿐만 아니라 국회 본회의 인준을 받아야 한다.

이 원내대표는 “갑작스러운 이란사태로 유가 폭등이 우려되고 세계정세가 요동치면서 경제, 외교 안보 분야에서 비상 대응이 필요하다”며 “정세균 후보자의 경륜이 빛을 발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후보자는) 실물경제와 국제정세에 밝을 뿐만 아니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지낸 경험이 있어서 정부가 중동사태를 헤쳐 나가는데 꼭 필요한 맞춤 후보”라고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풍부한 국회 경험은 정 후보자의 장점으로, 국회의 상징인 정치인이 성공적으로 총리직을 수행하는 것은 국회를 위해서도, 협치와 합의의 정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며 “(정 후보자는) 폭 넓은 대인관계로 야당 의원들과도 원만히 지내는 만큼, 정 후보자가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의 목소리도 국정에 반영하는 창구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자유한국당이 177개 민생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신청을 철회한데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유치원3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도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한국당은 유치원3법과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은 필리버스터 철회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 원내대표는 “유치원3법은 이미 1년도 넘게 발이 묶여있던 법안으로 숙고시간은 충분했다고 판단된다”며 “이제 수정안과 원안을 두고 표결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경수사권 조정법안 역시 충분한 숙고시간을 거쳐왔다. 법안 상정을 마냥 미룰 일이 아니다”며 “검찰 개혁 관련 국회 입법절차를 마무리할 때가 됐다. 성숙한 자세로 법안 처리길을 열어줄 것을 한국당이 거듭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지금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에 계류된 주요 민생법안 처리는 하나같이 매우 긴급하다”며 데이터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과 연금3법(국민연금법·기초연금법·장애인연금법 개정안)을 들었다.

그는 “데이터3법은 산업현장의 요구가 절박하고 연금3법도 그 처리가 매우 시급한 과제”라며 “지금 당장 법을 통과시켜야 장애인, 어르신, 서민에게 인상된 연금을 지불할 수 있다. 9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이제는 법사위에서 길을 열어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 원내대표는 영화 '기생충'이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것과 관련해 “김구 선생이 꿈꾸었던 '한없이 높은 문화의 나라'에 우리가 거의 도달했다고 느껴질 정도”라며 “'기생충'이 더 값진 이유는 봉준호 감독이 주 52시간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며 만든 영화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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