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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위기’ 속 미국은 다시 탄핵정국으로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휴가를 마치고 백악관으로 돌아왔다. 미국 상원도 지난 3일 새 회기를 시작했다. 잠시 숨을 고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정국이 다시 시작되는 것이다.

하지만 여론의 관심은 온통 이란에 쏠려 있다. 지난 3일 미군은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사살했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이날 CNN방송에 나와 “다음주면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 탄핵심판을 받는다”면서 “사람들은 왜 그가 전쟁으로 이끄는 아주 위험한 조치를 지금 택했는지 당연히 묻는다”고 말했다. 이란 긴장 격화가 탄핵 정국을 덮으려는 의도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 바버라 슬라빈 국장은 CBS방송에 “솔레이마니 살해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관련된 다른 문제에 대한 관심을 아주 일시적으로 분산시켰다”고 말했다.

아직 상원에 탄핵소추안을 넘기지 않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결심도 굳건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상원이 공정한 재판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 전까지 소추안을 제출하지 않겠다는 펠로시 의장의 기존 생각에 변함이 없다는 측근의 말을 전했다. 상원을 공화당이 장악한 상황에서 어렵게 만들어진 탄핵안이 상원에서 속전속결로 무력화 되는 것을 막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휴회 기간 일부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이 민주당이 요구하는 증인 출석에 동의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치면서 존 볼튼 전 국가안보보좌관 등 핵심 증인이 상원 탄핵심판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 법사위원장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번주까지 소추안이 제출되지 않으면 상원이 규정을 바꿔서라도 탄핵심판을 진행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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