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 새해 첫날인 1일 아차산에서 2019년을 빛낸 의인들과 해맞이 산행 중 대화하며 잠시 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새해를 맞아 경기도 구리시 아차산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구리시 고구려박물관 인근 아차산 등산로에서 고구려가 쌓은 아차산 4보루로 향했다. 산행길에 문 대통령을 마주한 등산객들은 “웬일이야”, “영광입니다”, “올해 대박이다”, “로또 사야겠네” 등의 말과 함께 인사를 건넸고, 문 대통령은 “경자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화답했다.

일출을 보기 위해 아차산 정상에 모여있던 수백여명의 시민들은 문 대통령 주변으로 몰려들며 “대통령님, 응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환호했다.

문 대통령은 4보루에 도착해 시민들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작년 1년 동안 여러분들 아주 열심히 사셨죠. 우리 국민들 모두 다 열심히 했죠.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열심히 한만큼 우리는 새해에 행복할 자격 있죠”라면서 “정부가 앞장서서 노력하고 또 국민들께서 함께해 주신다면 작년보다는 훨씬 더 희망찬, 또 작년보다는 조금 더 나아진 한해가 되고, 또 내년에는 좀 더 나아진 그런 한해를 계속해서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시민들에게 “오늘 이렇게 아차산에서 대통령과 함께 새해맞이를 하게 됐으니 여러분 운수대통하신 것 아니에요”라고 농담 섞인 질문을 던지면서 “하시는 일 다 잘되시고 여러분들 집안에 행복 가득하면서 다들 건강하시기를 빌겠습니다. 함께 이렇게 새해를 맞이하게 돼서 너무나 기쁩니다. 감사합니다”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산행중 유적해설사인 박광일 여행작가에게 보루가 고구려 것인지와 진흥왕이 아차산을 찾았는지 물어보는 등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 새해 첫날인 1일 아차산에서 2019년을 빛낸 의인들과 해맞이 산행 중 대화하며 잠시 쉬고 있다. [연합]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의 산행에는 이주영 안동강남초등학교 교사와 신준상 서해5도 특별경비단 경사, 이단비 양산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 소방사, 임지현 에이톤 가수, 박기천 자영업자, 최세환 대학생, 윤형찬 대학생 등 의인들이 함께 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주영훈 경호처장, 강기정 정무수석, 황덕순 일자리수석 등이 같이 산에 올랐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