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열린 ‘쿠팡 대구첨단물류센터’ 기공식 모습.[대구시 제공]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대구시는 30일 달성군 대구국가산업단지에서 ‘쿠팡 대구첨단물류센터’ 건립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기공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권영진 대구시장, 김문오 달성군수, 강성환 대구시의원,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대구시와 쿠팡은 지난 2015년 11월 1000억원을 투자해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첨단 물류센터를 건립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산업단지내에 전자상거래업의 입주를 제한하는 정부의 업종규제에 막혀 1년이 넘도록 사업추진에 진전이 없었다.

이에 대구시는 산업시설용지를 지원시설용지로 변경하는 안을 제시하고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지난 1월 국토교통부가 이를 승인하면서 사업추진의 가속도가 붙었다.

쿠팡은 오는 2021년 8월 준공을 목표로 총 3200억원을 투자해 지하 1층~지상 5층의 최첨단시스템을 갖춘 초대형 물류센터를 건립한다.

2015년 업무협약 시 투자규모가 1000억원에 불과했으나 3년여간의 논의 끝에 투자 규모는 오히려 3배 이상 늘어나는 전화위복의 결과를 가져왔다.

이번에 건립될 쿠팡의 대구물류센터는 영남권뿐만 아니라 충청·호남·제주까지 아우르는 남부 물류허브 역할 및 향후 글로벌시장 확장의 국내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는 “쿠팡 대구물류센터를 착공해 영남권은 물론 남부지역 고객들에게 더 좋은 로켓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쿠팡과 시는 앞으로 인공지능·로봇을 통한 물류시스템 고도화, 자율주행 배송 도입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bj765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