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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마스 선물 ‘이정현 지역구’ 순천 분구될 듯
이정현 국회의원이 지난 12일 순천대에서 열린 의정보고회 자리에서 지역구(순천) 불출마를 선언한 뒤 아쉬워하는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와 포옹으로 배웅하고 있다. 박대성기자/parkds@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내년 4·15 국회의원 총선거에 인구 28만여명인 전남 순천시의 분구 가능성이 높아 도내에서 여수·순천시가 국회의원을 2명씩 배출할 전망이다.

국회 4+1협의체(바른미래당 통합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더민주당)는 최근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으로 지정된 공직선거법 개정안 수정안에 최종 합의했다.

25일 복수의 국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종전 논의됐던 ‘225(지역구) 대 75(비례)’ 안이 안건에 올랐다가 ‘250대 50’ 등이 한 때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결국 농어촌 지역구 통폐합에 대한 반대가 거세자 현행 253석과 47석으로 유지하고 연동률을 50%로 제한하는 내용 등의 선거법 개정안에 사실상 합의됐다.

4+1협의체는 호남과 강원, 경북지역 등의 농산어촌 지역구 소멸을 방지하기 위한 차선책으로 선거구 획정인구 기준일을 ‘선거일 전 3년 평균’ 안에 합의했다가, 위헌 논란이 일자 선거일 전 15개월 전 인구를 기준으로 선거구 획정에 타결했다.

이에 따라 내년 4월15일 총선일을 역산해 올 초 1월31일 기준 선거구 상·하한 구간은 13만6565명∼27만3129명으로 집계됐다.

이 경우 인구가 늘고 있는 세종시(이해찬)와 순천시(이정현), 춘천시(김진태) 지역구가 27만3129명을 넘어서 분구 대상이 돼 2명을 선출하게 된다.

반대로 인구 하한선에 미달되거나 2명을 뽑았던 군포 갑·을 지역을 포함한 일부 지역은 통·폐합 대상이지만, 일부 선거구 안에서 구획조정을 통해 지역구 253석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시는 벌써부터 전직 총리 등 행정관료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으며, ‘박근혜 복심’으로 불리는 이정현 의원 지역구인 순천시 또한 올해 1월말 기준 인구가 28만150명으로 분구 대상이 돼 관심 지역구로 부상하고 있다.

이 경우 순천시내와 해룡·별량면 지역을 묶는 ‘갑’, 주암면과 서면이 중심이 될 ‘을’ 지역구로 나뉠 것으로 보인다. 갑·을로 나뉘면 단일지역구인 선관위 예비후보 등록도 새로운 양상으로 바뀌게 된다.

이 경우 선거 때마다 혈투를 벌였던 ‘앙숙지간’인 서갑원 전 의원과 노관규 전 시장이 껄끄러운 상대방을 의식해 서로 빗겨서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며, 출마 포기쪽에 기울었던 김광진 전 의원, 조충훈 전 시장, 조순용 전 청와대정무수석 등의 이름도 지역정가에 ‘부쩍’ 회자되고 있어 이들의 선택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만채 전 순천대 총장, 김영득 팔마청백리재단 이사장, 대안신당의 기도서 전 도의원, 민중당의 김선동 전 의원, 장성배 예비후보(무소속)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했거나 준비 중인 주요 출마군이다.

2014년 7월 ‘순천·곡성’ 지역구일 때 새누리당 간판으로 호남에서 첫 당선됐던 이정현 의원(무소속)은 장고를 거듭한 끝에 최근 순천 불출마 대신 신당을 창당해 서울에서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번에 국회가 의결한 253+47 안은 26일 임시국회를 소집하면 표결처리가 가능해진다.

이것을 토대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내의 독립기구인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에서 선거구를 획정하게 된다.

독립기구인 중앙선관위로 이관된 것은 과거처럼 국회에 맡길 경우 선거구를 유·불리에 따라 선거구를 획정하는 ‘게리멘더링’을 방지하자는 취지에서 개정됐다.

현행 20대 국회 의석수는 영남이 65석, 호남 28석, 충청 27석이나, 세종시 분구 영향으로 충청권이 1석 늘어나는 대신 대구·경북(TK) 1석 감소가 예상되지만 전체 253석은 사수하는 기조는 유지된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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