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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찜질방·목욕탕 불시 단속해보니 절반이 ‘불량’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119기동단속팀 24개반 100명 투입
2015년 12월6일에 송파구 방이동 찜질방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 때 소방관들이 피해자를 들 것에 실어나르고 있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목욕탕, 찜질방 46곳을 불시 단속한 결과 절반 가까운 22곳(47.8%)에서 위법 사항이 적발됐다고 23일 밝혔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19일 119기동단속팀 24개 반 100명을 목욕탕 25곳, 찜질방 21곳에 사전 통지 없이 투입시켜 ▷피난·방화시설 적정유지 관리여부 ▷내부구조 불법변경 여부 ▷비상구 및 피난로 장애물 적치(목욕용품 등)여부 등을 집중 단속했다.

특히 남탕에 비해 상대적으로 화재안전 관리 상태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여탕에 대한 위험요인 해소를 위해 여성 소방공무원으로 구성된 단속팀을 별도로 꾸렸다.

단속 결과 ‘비상구 앞 피난로상 장애물 적치’, ‘영업장 내부구조 임의변경’, ‘피난구 유도등 점등불량’ 등의 46건의 위법 사항이 드러났다. 시는 22곳에 과태료(6건), 조치명령(16건) 등의 처분을 했다.

불량 사항은 피난설비 24건, 비상구 8건, 소화설비 6건 순으로 많이 발견됐다.

세부 적발 내용을 보면 동대문구 A찜질방은 비상구로 향하는 피난통로에 철조망과 자물쇠를 설치해 두고 있었다. 여탕 앞 비상구에는 덧문을 설치해 화재 시 비상구를 알아볼 수 없게 했다. 강남구 B스파는 비상구를 폐쇄하고 영업장 내부구조를 임의로 변경했으며, 도봉구 C사우나는 비상구에 장애물을 쌓아두고 있었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연말에 한파와 추위를 피해 찜질방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과 친구사이의 이용자가 많고, 주말에는 가족단위의 이용자가 많아 화재 시 대형인명피해의 우려가 있다”며 “찜질방 이용 시 내부구조, 비상구 방향을 확인하는 등 각별히 주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서울 시내에는 총 338곳(목욕탕 206곳, 찜질방 132곳)가 영업 중이다. 이번에 14% 가량이 불시점검을 받은 셈이다.

신열우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앞으로도 119기동 단속팀의 불시단속 등을 통해 관계인에 대한 화재안전관리에 대한 인식개선에 나설 것”이라며 “영업주 분들께서는 화재안전에 소홀함이 없도록 피난방화시설 및 소방시설 유지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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