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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전역 한눈에 ‘글로벌호크’ 한국 품에
23일 인도받아…내년 3대 추가 보강
20㎞ 상공서 차량 종류까지 식별 가능
노스럽 그루먼사가 공개한 초고해상도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연합]

20㎞ 상공에서 30㎝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초고해상도 정찰자산 ‘글로벌호크’가 한국군의 실제 가용 전력이 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23일 “고고도 무인정찰기(HUAS) 글로벌호크(RQ-4)의 전력화 계획이 정상대로 추진되고 있다”며 이날 글로벌호크가 한국군에 인도됐음을 확인했다.

지난 17일로 예정됐던 글로벌호크의 한국 인도 계획은 기상여건 등의 이유로 1주일여 늦춰져 실제 인도는 23일 오전 5시께 경남 사천 공군기지에서 이뤄졌다. 현재 정부가 보유한 감시 및 정찰능력은 2015년 3월 발사한 아리랑3A호 위성에 의존한 것으로, 55㎝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다.

글로벌호크의 감시정찰능력은 아리랑3A호의 3.4배로서 아리랑3A호는 지상 차량의 존재를 구분하는 수준이지만, 글로벌호크는 차량 종류까지 식별 가능하다. 정부는 오는 2021년께 글로벌호크에 버금가는 ‘해상도 30㎝급’ 아리랑7호를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국방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해 지난 2011년 3월 미국에서 글로벌호크 4대를 정부 간 계약방식인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무기구매 방식은 크게 FMS 방식과 일반 상업용 방식으로 나뉘는데, FMS 방식은 미 정부 승인에 따라 미국의 동맹국이 미군이 사용하는 주요무기를 미군 수준으로 신속히 배치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일반 상업용 무기처럼 가격 협상이 용이하지는 않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글로벌호크가 국내에 도입됨에 따라 군 당국은 미군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온 북한 내륙의 영상정보를 독자적으로 수집할 수 있게 됐다. 현재 군은 백두산 인근까지 통신 감청이 가능하지만, 영상 정보는 휴전선 인근 지역만 수집할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이날 1호기 도입에 이어 내년 전반기에 나머지 3대를 모두 인도받아 일정 기간 전력화 과정을 거쳐 실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호크는 20㎞ 상공에서 특수 고성능레이더와 적외선 탐지장비 등을 통해 지상 30㎝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첩보위성급 초고해상도 무인정찰기다. 한 번 떠서 38~42시간 작전 비행을 할 수 있고, 작전 반경은 3000㎞에 달해 한반도 밖까지 감시할 수 있다. 날개 길이 35.4m, 전장 14.5m, 높이 4.6m로, 최대 순항속도 250㎞/h, 중량 11.6t에 달한다.

글로벌호크의 특수 고성능레이더는 주야간은 물론, 악천후 기상에서도 지상을 감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상에서 각종 미사일을 탑재하고 이동하는 이동식발사차량(TEL)이 글로벌호크의 집중 ‘마크’를 받을 전망이다. 군은 오는 2023년까지 군사용 정찰위성 5기를 전력화한다는 계획이어서 향후 북한 지역에 대한 영상정보 수집 능력은 향후 더욱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한 기자/soo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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