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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엑시트시장’ 꿈꾸는 K-OTC…개인전문투자자 유치 사활
올 거래액 1조 육박…첫해의 5배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한국장외주식시장(K-OTC)의 거래규모가 출범 6년째인 올해 1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커졌다. 개인전문투자자 등 투자자 유치와 등록기업 확대를 위한 규제 완화 노력도 진행되고 있어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K-OTC 거래규모는 전날 기준 9241억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출범 이후 누적 거래대금은 2조원을 돌파해 2조4501억원으로 확대됐다.

K-OTC 거래는 출범 이후 4년 간(2014년 2054억원, 2015년 2223억원, 2016년 1591억원, 2017년 2637억원) 답보하다가 지난해 6755억원으로 급격히 성장했다.

지난해 소액주주의 양도소득세 면제범위가 벤처기업에서 중소·중견기업으로 확대된 데 이어 올해 증권거래세가 0.30%에서 0.25%로 인하되는 등 세제 혜택까지 더해져 투자자들을 끌어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비마약성 진통제 개발업체 비보존을 비롯한 바이오업체 등록이 늘어난 점도 시장 활성화를 견인했다.

K-OTC를 운영하는 금투협은 투자자 유치와 거래종목 확대를 위해 금융당국에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해줄 것을 적극 요청할 방침이다. 비상장종목 주식 매수자가 50명 이상인 경우 발행회사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도록 한 규제가 대표적이다. 공시 부담 때문에 K-OTC 등록을 꺼리는 기업들이 적지 않았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개설한 전문투자자, 엔젤투자자 전용 비상장 지분증권 매매시장(K-OTC Pro)에 대해서만 발행인의 증권신고서 제출의무와 정기·수시공시 의무를 면제하고 거래가능 자산을 주식 외 지분증권으로 확대해줬다.

금투협 관계자는 “지난달 요건이 완화되며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개인전문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장외주식시장을 만들기 위해 당국과 규제 완화 등에 대해 협의 중”이라며 “투자자 보호와 동시에 시장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K-OTC 거래 종목 중 30% 가량은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폐지하고 넘어온다”며 “코스닥의 대안창구로서, 벤처캐피탈(VC) 등이 초기 투자자금을 회수(엑시트)할 수 있는 ‘엑시트마켓’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승연 기자/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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