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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보수당 압승에 엇갈린 신용등급 전망…S&P '안정적'-피치·무디스 '부정적'
보수당 압승으로 브렉시트 다음단계로 이동 가능성 높아져
영국-EU 간 미래관계 둘러싼 불확실성 여전히 존재
지난 10일(현지시간) 총선을 앞두고 유세 연설을 하고 있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인 S&P 글로벌이 영국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조정했다. 최근 영국 조기 총선에서 보수당이 승리하면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일정도 해소된 것이 주효했다.

S&P는 1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영국의 신용등급을 기존의 AA로 유지함과 동시에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S&P는 전환기간 연장 금지를 포함하는 영국 정부의 EU탈퇴협정 법안 개정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영국과 EU가 미래관계 합의를 위해 전환 기간 연장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S&P는 "브렉시트 협상을 다음단계로 진전시킬 수 있는 새 정부의 강력한 권한은 노딜 브렉시트(영국의 합의없는 유럽연합 탈퇴) 가능성을 감소시킨다"면서 "현재 영국 정부가 취하고 있는 입장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영국과 유럽연합(EU)이 새 미래관계 협상을 위해 전환 기간을 연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피치도 영국의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다. 피치는 영국이 브렉시트를 둘러싼 즉각적인 위협을 해소됐다고 평가하면서도, S&P와 달리 신용등급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이어갔다. 보수당의 압승이 영국의 정치적 취약성을 경감시키기는 했지만, 브렉시트 이후 EU와의 새 미래관계 협상과정이 브렉시트의 또 다른 변수로 부상하면서다.

미셸 나폴리타노 피치 분석가는 "영국에 대한 부정적 전망은 영국과 EU 간 미래관계에 대한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리의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무디스도 피치와 마찬가지로 영국 신용등급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당시 무디스는 "브렉시트에 대한 불확실성은 향후 수개월간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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