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야 3당 선거법 합의문을 읽고 있다. 왼쪽부터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대안신당 유성엽 창당준비위원장.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민주당을 제외한 야3당과 대안신당은 18일 선거법에 대한 합의를 도출했다. 이제 협상의 공은 민주당으로 넘어갔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심상정 정의당 대표 ·정동영 평화당 대표· 유성엽 대안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연동형 캡(cap) 30석을 내년 총선에 한시적으로 적용하고 석패율제를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100% 적용도 향후 추진하기로 했다. 야3당과 대안신당이 모두 연동형 캡 문제에선 한 발 물러섰지만 석패율제은 포기하지 않은 셈이다.

손 대표는 "우리 4당 대표는 확고한 공조로 선거제 개혁·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사명을 완수해나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선거제 개혁 논의를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석패율제는 최근 민주당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정치의 아주 큰 병폐인 지역 구도를 철폐하고 완화하기 위해 최소한이라도 도입해야 한다"며 "이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렇게 절실히 원하던 바이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대안으로 거론해 온 이중등록제에 대해선 "중진우대제 방식이 될 수 있어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4+1' 협의체 원내대표들은 전날 회동을 가졌지만 연동형 캡 30석의 내년 총선 한시적 도입, 석패율제 대신 이중등록제 도입 등에 동의한 민주당과 정의당과 달리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이 연동형 캡 도입을 반대하면서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민주당까지 포함한 '4+1' 협의체는 이날 오후 원내대표급 회담을 열고 야 3당과 대안신당의 합의 내용을 바탕으로 최종 합의 도출을 시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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