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현대重-대우조선 결합 내년 5월 판가름...최대 관문 EU 심층심사 돌입
2단계 심사 내년 5월 7일까지 결론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을 결정짓는 최대 관문인 유럽연합(EU)의 기업결합심사가 2단계 심층심사에 돌입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17일(현지시간)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한 심층 심사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12일 시작된 1단계 예비심사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2단계 심층 심사를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이로써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합병 여부는 내년 5월 7일 판가름날 전망이다.

EU 집행위는 앞서 진행한 예비 심사 결과 해당 합병이 다양한 국제 화물 조선 시장에서 경쟁을 줄일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EU 집행위는 “예비 심사 결과, 해당 합병이 대형 컨테이너선, 유조선, 액화천연가스(LNG) 및 액화석유가스(LPG) 수송선 시장에서 중요한 경쟁 사업자로서의 대우조선해양을 없어지게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사들이 합병된 업체를 억제할 충분한 협상력을 갖지 않을 것으로 우려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EU 집행위는 2단계에 해당하는 심층 심사를 통해 해당 기업결합이 효과적인 경쟁을 상당히 저해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내년 5월 7일까지 결정하게 된다.

EU는 주요 선사가 밀집한 지역으로 경쟁법이 가장 발달한 국가다. 때문에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기업결합심사의 핵심변수로 여겨져왔다. 양사의 합병을 위해서는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를 포함해 총 6개국의 기업결합심사를 받아야 한다. 이들 6개국 가운데 한 곳이라도 반대하면 합병은 무산된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7월 중국, 8월 카자흐스탄, 9월 싱가포르에 각각 기업결합심사 신청서를 냈고 일본과도 9월부터 사전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카자흐스탄에서 첫 승인을 받았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EU의 2단계 심사는 이번 기업결합이 시장에 가져올 긍정적인 부분들에 대해 설명하고 EU가 가진 우려사항을 해소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che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