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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슨 V4 PC 버전에 구글 결제 추진…소비자 부담 증가
모바일과 마찬가지로 수수료 30%…소비자에 부담 전가
"모바일과 연동 최적화 위한 선택…구글 수수료 인하 필요"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넥슨이 MMORPG 'V4' PC 버전에 구글 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는 PC 버전에 구글 결제 시스템이 도입되면 수수료에 따른 과금 부담이 모바일과 마찬가지로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V4 PC 버전에 구글 결제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넥슨은 PC 버전에 자체 결제 시스템과 구글 결제 시스템 중 하나를 고민했지만, 모바일 연동의 편리성 등을 이유로 구글 결제 시스템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은 전날 V4 PC 베타 버전을 공개했으며, 결제 시스템은 적용하지 않았다. 구글이 모바일을 제외한 외부 결제의 경우 수수료를 받지 못한다는 이유로 구글 결제 시스템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는 넥슨이 모바일과 마찬가지로 아이템 거래액의 30%를 수수료 명목으로 구글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해당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같은 이유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 역시 PC 버전에 자체 결제 시스템 대신 구글 결제 시스템을 적용했다.

리니지2M의 경우에는 운영 플랫폼인 '퍼플' 자체가 모바일을 PC로 연동하는 에뮬레이터 기반이기 때문에 넥슨과는 다르게 좀 더 수월하게 구글 결제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었다. V4의 경우에는 연동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해결 셈법이 비교적 복잡해졌다.

문제는 구글 결제 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구글에 결제 대금의 30%를 수수료로 지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수료 부담은 아이템 금액 상승 등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된다는 점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운영에 불편함은 있을 수 있지만, 기술적으로 자체 결제 시스템을 적용하는 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며 "PC 버전에서라도 소비자 부담을 덜어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게임업계 관계자는 더 큰 문제는 지나치게 높은 구글의 수수료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모바일과 PC 버전에 가격 차별을 두기도 힘들 뿐더러 애당초 구글이 수수료를 낮게 책정하면 소비자에 부담을 전가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발사 입장에서는 게임 내 아이템 및 할인 쿠폰 지급보다 수수료 인하가 더 절실하며, 수수료 인하로 매출이 늘어나면 자연스레 유저 친화적인 과금모델이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넥슨 관계자는 "PC 버전에 어떤 결제 시스템을 적용할지 고민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구글 결제 시스템을 적용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로서는 확정된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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