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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하원 민주, 트럼프 탄핵 소추안 이르면 10일 공개할 듯
청문회서 민주당 트럼프 탄핵 혐의 관련 "명백하고, 현재도 위험" 주장
크리스마스 전 하원 표결 가능성 높아져
이번주 내 소추안 법사위 제출 이뤄질 듯
9일(현지시간) 청문회에 참석한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 그는 이번주 내로 탄핵 소추안을 법사위에 넘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 하원 민주당이 이르면 1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9일 뉴욕타임스(NYT)는 "10일 오전에 민주당이 탄핵 소추안의 일부 조항들을 공개할 것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대통령의 탄핵 혐의 유무를 결론짓기 위한 9시간에 걸친 청문회를 마친 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제럴드 내들러 법사위원장 등과 함께 탄핵 소추안 공개 여부를 논의한 엘리엇 앵걸 외교위워장은 회동 이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탄핵안 상세 조항을 20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공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이 같은 논의가 진행된 것을 인정하면서도, 최종 결정은 나지 않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날 한 행사장에서 기자들에게 "위원회 소속 위원들과 막판에 어떤 내용을 추가할 지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대통령 탄핵 관련 청문회에서 민주당 측은 대통령의 행동이 '국가 안보에 명백한 위험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위험'임을 강조했다.

내들러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보다 자기 자신을 우선했고, 국민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책무를 위반했으며 취임선서를 어겼다"고 말했다. 민주당 측 변호사 배리 버크는 "정적을 조사하라고 외국 정상을 압박하려는 이 스캔들의 중심에는 트럼프가 있다"면서 "그는 대통령이 해선 안 되는 일을 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위가 "국가 안보에 명백한 위험"이라며 내들러 위원장의 말과 같은 맥락의 의견들을 내놨다. 우크라이나 스캔들 조사를 주도한 대니얼 S 골드만 정보위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선거를 위해 외국을 설득하는 것은, 미국의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와 국가안보에 분명하면서도 현재적 위험"이라고 증언했다.

당초 이번주 내로 탄핵 소추안을 법사위에 넘기겠다고 공언해온 민주당은 대통령 탄핵에 더욱 속도를 붙이는 모양새다. NYT는 "일단 민주당은 백악관의 협조 없이 탄핵을 빌어붙이려는 모양새"라고 전했다.

탄핵 소추안을 넘겨받은 법사위는 이번 주말까지 탄핵안에 대한 토론과 표결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탄핵안에 대한 하원 표결은 크리스마스 전에 이뤄지게 된다. 탄핵안이 하원에서 가결되면 새해 초께 상원의 탄핵 심판이 진행돌 것으로 보인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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