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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속된 시위에 홍콩 소매유통 부문 일자리 5600개 사라질 위기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홍콩에서 반년 가량 민주화 시위가 이어지면서 5600여개의 소매유통 부문 일자리가 사라질 위기라고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매체는 홍콩소매관리협회가 실시한 설문조사를 인용해 향후 6개월 내 소매유통 부문 일자리 5600개가 사라지고 7000개 회사가 문을 닫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사는 10월 29일부터 11월 22일까지 175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들 기업은 홍콩에서 4310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고 소매유통 부문 전체 일자리의 33% 비중을 갖고 있다.

조사에 응한 173개 기업의 30%는 향후 6개월 내 10%의 직원을 해고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전체 인력의 21%로, 숫자로 환산하면 5600명에 달한다.

협회 측은 “언제 홍콩 사회에 평화가 회복될지 미지수”라며 “설사 안정화가 되더라도 홍콩이 국제적인 명성을 다시 쌓고 관광객이 도시로 돌아오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SCMP는 홍콩 소비의 핵심인 관광객이 10월 43.7% 급감했다면서 이는 2003년 사스 사태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라고 설명했다.

10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대비 24.3% 감소해 1981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최악을 기록했다.

소매점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건물주가 임대료를 면제하거나 인하하는데 소극적인 탓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협회는 일부 친기업 의원들이 홍콩인들에게 소비 쿠폰을 발행해 소비를 활성화시키려 하고 있지만 업계는 비용 절감, 즉 임대료 인하를 우선적으로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ING에서 중국 경제를 담당하고 있는 아이리스 팡은 그러나 건물주들이 부동산 가치평가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임대료 인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대료를 낮추느니 그냥 공실로 두는 게 차라리 낫다는 것이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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