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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Insight-윤장옥 KOTRA 방콕무역관 과장] 매력적인 나라 태국, 투자 기회와 도전

휴양과 관광으로 잘 알려진 태국은 누구나 방문하고 싶은 여행지로 우리에게 매우 친숙하다. 그러나 투자처로서 태국의 진정한 매력에 대해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태국은 인도차이나반도 중앙에 자리 잡고 있으며 육로 및 해상을 통한 인근 국가로의 이동이 자유로운 물류 허브이다. 지난해 세계은행에 따르면 태국은 167개국 중 물류성과지수(LPI) 34위를 기록하며 아세안 10개국 중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로 물류 여건이 우수하다.

경제 규모를 살펴보면 2018년 기준 태국의 GDP는 약 4,872억으로 인도네시아에 이어 아세안 2위 경제 대국이다. 1인당 GDP는 7,000달러를 상회하고 중산층 이상 인구가 전체 가구의 27.8%로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산업구조를 보면 제조업, 관광, 농업 3대 산업이 전체 GDP의 47%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과 태국은 1958년 수교 이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 비록 태국 내 진출한 우리 기업 수는 약 400개사로 아직 투자 진출이 활발하지 않지만, 그만큼 양국 교류 및 협력 가능성 역시 크다고 할 수 있다.

최근 태국에 대한 우리 기업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KOTRA 온라인 상담게시판 등을 통한 태국 관련 문의는 지난해 175% 증가하여 연간 1000건이 넘는 상담을 진행하였으며 투자진출 관련 문의도 35% 이상 증가했다. 태국 정부는 2017년 제12차 경제사회개발계획을 발표하고 태국 4.0 정책을 통해 미래산업을 중점 육성하고 있다. 차세대 자동차, 스마트 전자 등을 12대 미래산업으로 지정하고 해당 분야 투자 시 법인세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관련 분야에 진출하는 것이 유리하다.

태국 투자 진출을 위해서는 먼저 투자 방식 및 진출 형태를 결정해야 한다. 투자 진출 형태는 크게 연락사무소, 지사, 법인으로 나뉘며 연락사무소는 수익 창출 활동이 불가하므로 영업활동을 위해서는 법인 또는 지사를 설립해야 한다. 아울러 태국은 제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서비스업이 외국인 사업법상 투자제한업종에 해당하므로, 법인설립 시 외국인 지분 보유 비중을 최대 49%로 제한한다. 따라서 진출하고자 하는 업종이 외국인 투자제한 업종에 해당하는 경우, 태국 내 믿을만한 파트너를 찾아 합작 법인을 설립해야 한다. 단, 외국인 투자 제한업종에 해당하더라도 태국 투자청의 승인 또는 외국인 사업허가(Foreign Business Liscense)를 획득할 경우 외국인 지분 100% 출자가 가능하므로, 관련 내용을 사전에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밖에 태국 진출 및 사업운영을 위해서는 태국의 종교와 문화적 특성을 잘 이해해야 한다. 국민의 90% 이상이 불교 신자인 태국은 힌두교와 소승불교가 결합된 독특한 형태이며, 개인적, 종교적 이유로 소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이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태국사람들은 체면을 중시하기 때문에 타인 앞에서 직원을 면박 주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태국은 경제 규모, 우수한 인프라, 지리적 이점만으로도 투자 가치가 충분하지만, 연간 3800만 명이 방문하는 관광 대국으로 태국 시장에서 히트상품은 아세안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빠르게 퍼져나갈 수 있다는 점 또한 주목해야 한다. 이토록 매력적인 나라 태국에 보다 많은 우리 기업들이 진출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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