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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핀란드 34세 여성총리 탄생…전세계 현역 최연소
핀란드 세번째 여성총리이자 전세계 최연소 총리
27세 시의회 이끌며 두각
오는 12~13일 EU무대 데뷔할 듯
산나 마린 핀란드 차기 총리 후보자[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핀란드에서 34세 최연소 현역 총리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간) AP통신과 핀란드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핀란드 제1당인 사회민주당(사민당)은 이날 투표에서 교통부 장관인 산나 마린(34) 의원을 총리 후보자로 선출했다.

앞서 지난 6월 취임한 안티 린네 총리는 2주 넘게 이어진 국영 우편서비스 파업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은 끝에 사임했다.

이에 따라 4월 총선에서 16년 만에 제1당 자리를 되찾은 사민당은 신임 총리직 선임에 들어갔다. 마린은 안티 린트만(37) 사민당 교섭단체 대표를 접전 끝에 32대 29로 누르고 총리 후보자가 됐다.

마린이 총리로 취임하면 핀란드에서 세 번째 여성 총리인 동시에 전세계 최연소 현역 총리가 된다. 우크라이나의 알렉세이 곤차룩 총리는 35세다.

마린은 “나는 나이와 젠더(성)에 대해 결코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말했다.

마린은 27세 때 탐페레 시의회를 이끌며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2015년부터 사민당 의원으로 일해왔다. 최근에는 교통·커뮤니케이션 장관으로 재직했다.

핀란드 의회는 오는 10일 새 총리의 공식 취임 선서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마린 후보자는 오는 12~13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핀란드는 올해 EU순회 의장국이다.

현재 핀란드는 5개 정당이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다. 핀란드는 다당제와 국회의원 전부를 비례대표로 뽑는 비례대표제에 기반한 합의 민주주의를 내세우고 있다. 린네 총리 사퇴를 주장했던 중앙당의 카트리 컬무니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마린의 총리 후보자 지명을 축하하며 “핀란드 미래의 희망을 만드는 것이 정부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앞서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린네 총리 사의 수용 당시 현 내각에 안정적인 관리 역할을 당부했다. 마린 총리 후보자 역시 “우리는 약속하고 공유한 정부 프로그램이 있다”고 말해 이전 정부의 중요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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