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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羅 “이인영, 패트 끝장토론하자”
“백원우 별동대는 공수처 축소판”
합법적 필리버스터 민주당이 막아
민식이법 통과 ‘원포인트’ 카드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이채익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 대책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 무제한 토론을 재차 요구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등이 걸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을 놓고서다. 또 ‘민식이법’ 등 민생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원포인트 국회’ 카드도 거듭 꺼내들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제안한 후 “공수처가 있었다면 ‘백원우 별동대’ 수사관의 사망 경위를 모두 묻고 덮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울산시장 선거에 대한 ‘청와대 부정 하명수사’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힌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따로 운영했다는 감찰팀을 ‘백원우 별동대’로 지칭했다. 관련 일로 조사를 받고 있는 핵심 수사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미안하다’, ‘휴대전화를 초기화하지 말라’는 취지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나 원내대표는 “공수처가 움직였으면 바로 이 수사관의 휴대전화부터 뻇어 증거 인멸을 했을 것”이라며 “‘백원우 별동대’는 공수처 축소판이다. 또 공수처가 바로 문재인 대통령의 별동대이자 친문(친문재인) 별동대”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법안을 막기 위해 발동시킨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를 놓고도 합법성을 강조했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달 29일 본회의 직전에 일부 민생 법안을 뺀 199개 안건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다. 여당인 민주당이 이에 반발해 국회는 제동이 걸린 상황이다. 나 원내대표는 “당시 본회의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민주당이 막은 것”이라며 “우리는 국회법대로 본회의를 열어 민식이법을 처리하고 국회법대로 필리버스터를 하겠다고 했는데 이게 의회 쿠데타인가. 지금은 문 의장과 민주당이 의회 독재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모든 난맥의 원인 제공자는 집착을 놓지 못하는 문 대통령 본인”이라며 “야당을 설득해야 할 문 대통령이 야당 공격에 앞장서고 있다. 한가롭게 휴가를 보냈다는데, 이런 대통령이 이끄는 국정에서 국민이 무엇을 기대하겠느냐”고 날을 세웠다.

한편 이날 한국당의 원내대책회의 도중에는 외부인이 끼어드는 소동이 발생했다. 이들은 나 원내대표의 입장에 맞춰 피켓을 들고 “민식이법을 통과시켜라”,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는 등 소리를 질렀다. 나 원내대표의 모두발언 도중에도 난입해 “국민에게 사과하라”는 등 말을 쏟아냈다. 이에 한국당 일부 의원들 사이에선 “민주당에 가서 (시위를)하셔야 한다”, “민주당이 문만 열어주면 할 수 있다”는 등 말이 나왔다.

이원율 기자/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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