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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생명, 차남규 용퇴…여승주 ‘원톱’ 체제로
8년만에 사령탑 변화
그룹 세대교체 신호탄
차남규 부회장(왼쪽) 여승주 사장(오른쪽)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한화생명 차남규 부회장이 용퇴한다. 여승주 사장이 단독 대표이사로 나선다. 한화그룹 최고경영진의 세대교체가 시작됐다는 평가다.

한화생명은 2일 차남규 부회장이 퇴임한다고 공시했다. 등기임원 임기는 내년 3월까지지만 연말에 경영진 쇄신을 마치고 새해 사업 계획을 짠다는 전략이다.

차남규 부회장은 8년간 대표이사를 수행하며 보험업계 대표적인 최장수 리더로 꼽힌다. 신은철 전 부회장, 김연배 전 부회장에 이어 한화생명을 이끌어왔다.

2002년 한화그룹이 한화생명(구 대한생명)을 인수할 당시 지원부문 총괄전무를 맡으며 금융인으로 첫발을 내딛었다. CEO 재임기간 동안 자산 100조 돌파, 수입보험료 15조원대 달성, 보험금 지급능력평가 12년 연속 AAA 획득, 생보사 최초 베트남 진출 및 성공적 안착, 보장성 보험 판매 위주의 체질 개선, 연 평균 4300억대의 당기순이익 달성 등 탁월한 경영능력을 보여줬다.

최근 보험업계를 둘러싼 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새로운 국제보험회계제도(IFRS17) 등 신제도 도입을 앞두고 세대교체를 통한 새로운 경영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용퇴를 결정했다.

이번 인사는 최근 한화그룹이 50대 CEO를 중심의 세대 교체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차 부회장은 1954년생, 여 사장은 1960년생이다. 한화그룹에서는 ㈜한화 금춘수 부회장과 옥경석 사장이 각각 1953년, 1958년생이다. 한화케미칼 김창범 부회장도 1955년 생이다. 김 부회장과 옥 사장은 내년 3월 등기임원 현임기가 만료된다. 금 부회장 임기는 2021년 3월까지다.

여승주 원톱체제가 된 한화생명은 내년 실적 개선에 사활을 걸 것으로 전망된다. 여승주 사장은 초저금리, 신제도 도입과 정부 규제 등의 어려운 보험환경 속에서 최고 수준의 상품 및 판매채널 경쟁력과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내년 목표로 내세웠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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