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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배 대신 마약 배송…10년간 '딴짓'한 UPS 직원들 체포
UPS 직원 10여명, 마약 밀반입·운송 혐의로 체포·기소
매주 수천 파운드 마약 미 전역에 운반…뒷돈으로 호화 생활
20년간 일한 관리자가 주모자 역할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운송업체 UPS의 일부 직원들이 10년 동안 대량의 마약 밀반입 및 운송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멕시코로부터 마약과 모조 베이핑 오일을 수입·배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UPS 배송 시스템의 허점을 부당하게 이용해 사익을 추구한 이들은 매주 수천 파운드의 마리화나와 마취제를 밀매업자들로부터 넘겨 받아 표준 택배 상자에 숨겨 미국 전역의 목적지로 운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번 돈은 고급 주택과 고급 차량 구입, 휴양 등에 사용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지난 2주간 UPS 직원 4명이 마약 밀매 혐의로 기소됐으며 관리자, 운전자 2명을 비롯해 최소 11명이 체포됐다고 WP는 전했다.

밀매를 주도한 사람은 UPS에서 20년간 일한 직원이자 파견 관라자인 마리오 바르셀로(49)라고 마약대항연합(CNA)은 밝혔다.

투손 지역 배송 시설 관리자인 바르셀로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보안 조치를 우회, 아무 간섭이나 차단 없이 마약이 맞는 트럭에 적재되고 목적지에 정시에 배달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손 지역 경찰은 적어도 2009년부터 바르셀로를 추적해왔지만 UPS 측이 범죄 행위 중단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지 않아 수년간 실패했다고 말했다.

결국 바르셀로는 지난 13일에야 체포됐다.

또다른 UPS 관리자인 게리 러브(40)와 마이클 카스트로(34), 토머스 멘도자(47)는 돈세탁, 마약 소지, 마약 운반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 7명은 마약 운반 및 불법 보관소 운영 혐의에 직면해 있다.

26세의 한 피고인은 멕시코의 더 큰 마약 밀매 조직의 일원으로 의심받고 있다.

애리조나 검찰은 추가 체포가 예상됨에 따라 수사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 공개를 보류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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