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여개 스타트업 IR 피칭으로 ‘자웅’
-유니콘 세계 6위 한국, 투자 활성화도 강조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글로벌 스타트업과 투자자간 교류 행사인 ‘ComeUp 2019’에서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의 김봉진 대표가 “10개의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회사)을 탄생시킨 한국이 향후 글로벌 유니콘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하는 쪽으로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28일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ComeUp 2019 개막식’에서 ‘아세안과 고객, 그리고 기업가정신’이란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의 창업 생태계와 스타트업 경쟁력을 소개하며 유니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무신사와 토스 등의 사례를 통해 유니콘의 영향력을 소개했다. ‘20대의 패션 놀이터’로 일컬어지는 온라인 유통사 무신사는 최근 기업가치 2조2000억원으로 평가받으며 국내 10번째 유니콘으로 자리잡았다. 김 대표는 무신사의 기업가치가 굴지의 유통 대기업 신세계(2조6000억원)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최근 인터넷은행 설립에 도전장을 낸 핀테크 기업 토스(기업가치 2조7000억원)가 삼성생명(3조1000억원)의 기업가치에 비견되는 사례를 들었다.
김 대표는 한국의 유니콘 10곳의 주요 투자사 21개 중 한국 투자사는 5개에 그친다는 점을 전하며 “ 향후 글로벌 투자 활성화로 유니콘이 늘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글로벌 유니콘 100개사 중 기술(tech) 중심 기업은 25%, 의식주 등 생활(life)과 관련된 서비스 플랫폼 제공사는 75%라는 분석을 소개하며 향후 기업과 시장의 방향은 고객이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민간 조직위원단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종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28일 동대문 DDP에서 스타트업 교류 축제인 ComeUp 2019 개막을 축하하고 있다. |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 경쟁력은 기조강연에 앞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축사로도 소개됐다. 박 장관은 “최근 세계경제포럼(WEF)의 2019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은 ICT보급률, 혁신 역량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141개국 중 13위를 기록했다”며 “유니콘 기업 세계 순위도 6위를 기록하는 등 여러 지표에서 ‘스타트업 강국 코리아’가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국제게임전시회 G스타의 사례를 들며 “ComeUp도 민간이 주도하고 관은 형태로 이어가 핀란드의 슬러시(Slush), 미국의 테크 크런치(Tech Crunch)와 같은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로 자리잡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omeUp은 국내 스타트업과 투자자간 교류의 장이었던 벤처창업대전을 글로벌 브랜드화 한 행사다. 중기부가 주최하고 민간 중심의 조직위원회와 창업진흥원이 주관한 행사로, 오는 29일까지 DDP에서 ‘Meet the Future(10년 후 미래)’를 주제로 진행된다. 총 8개 분야의 세션에 70여명의 연사들이 강연, 패널토크 등에 참여하고, 1차로 선정된 80여개의 글로벌 스타트업들이 IR피칭 경진대회에 나선다. 한국 뿐 아니라 프랑스와 몽골, 미국 등 30개국에서 BMW, 구글, 아모레퍼시픽 등 국내외 대기업과 스타트업,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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