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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車보험료 오른다…업계 “최대 10% 필요”
정비공임 상승 반영 필요
건보확대로 한방진료비↑
손해율 급상승 적자 누적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이르면 내년 초 자동차보험 보험료가 또 한 번 오를 전망이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이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위한 요율 검증을 보험개발원에 신청했다. 통상 보험사들은 보험료 인상에 앞서 보험개발원에 요율 검증을 의뢰한다.

보험개발원은 사고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인상 요인을 분석해 보험료율 검증 결과를 2주 이내에 전달한다. 이어 보험사는 2∼3주 내부 준비 절차를 거쳐 인상된 요율을 전산에 반영하므로 인상된 보험료는 내년 초 책임개시일이 시작되는 자동차보험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화재도 이날 요율 검증을 의뢰할 것으로 알려졌다.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주요 손해보험사도 조만간 검증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보사들이 연초부터 보험료 인상에 시동을 거는 것은 높아진 손해율 때문이다. 업계는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사상 최고 수준을 보여 보험료가 현재보다 8∼10%가량 인상될 요인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뜻한다. 지난 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삼성화재 97.6%, DB손해보험 98.5%, 현대해상 97%, KB손보 98.5%로 적정수준인 77~78% 수준을 훨씬 웃돌았다.

이는 연초 자동차 정비 공임 상승을 비롯한 인상 요인을 보험료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영향이 누적된 결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추나요법이 올 4월 건강보험의 급여 항목이 되면서 한방 진료비 지급이 급증하고 있다. 최저임금이 최근 2년간 큰 폭으로 오른 데다가 대법원에서 육체노동자 가동연한을 기존 60세에서 65세로 상향함에 따라 교통사고 피해자에게 주는 상실수익액과 휴업손해비 등도 늘었다.

이에 올해 1월 개인용 자동차보험 기준으로 보험료를 3∼4% 올린데 이어 6월에도 1% 가량 올렸으나 손해율 상승세는 지속됐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정비수가 인상, 한방 치료비 증가, 자동차 수리비 증가 등으로 손해율이 급등했으나 보험료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적자가 커지고 있는 만큼 적정한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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