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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농업 꿈꾸는 청년들 모여라”…남부터미널역에 ‘스마트팜 플랫폼’
연면적 5629㎡…2021년부터 운영
청년 창업·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10여 년 간 비어있던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사 내 유휴공간이 도시농업 분야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스마트팜 플랫폼’으로 거듭난다.

서울교통공사(사장 김태호)는 남부터미널역사 종점부 지하1~3층, 연면적 5629㎡ 규모에 스마트팜 플랫폼을 조성한다고 27일 밝혔다. 연내 착공해 2021년부터 운영하는 목표다.

스마트팜 플랫폼은 농산물 생산부터 가공?유통?판매 뿐 아니라 청년 도시농업 일자리 창출과 전후방 산업 투자까지 유도하는 복합공간이다. ICT기술로 생육, 에너지, 병충해 등을 자동관리하는 미래 농장 ‘스마트팜’, 청년과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인큐베이션 공간’, 생산 작물 판매시설과 식음료 매장, 청년 창업키친 등 ‘라이프스타일 복합공간’으로 이뤄진다.

공사는 향후 공간이 조성되면 청년창업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관련 근무자를 우선 모집해 도시형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라이프스타일 복합공간에선 도시농업에 관심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농작물 수확채집부터 요리까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위해 공사는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과 ‘유휴시설 활용 도시형 스마트팜 시범구축 지원사업’ 공동 추진 협약을 맺었다. 공모를 거쳐 ‘남부터미널 어반 팜(URBAN FARM) 컨소시엄’을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 컨소시엄에는 넥스트온(전문재배사), 리치앤코(자금조달), 바른팜(판매/유통), LG전자(기획 및 인프라 구축)가 참여했다.

농촌진흥청이 국비 27억3800만 원을 지원하고 사업자 선정과 기술, 창업 지원을 맡는다.

남부터미널역 유휴공간은 1987년 민간기업(진로종합유통)이 조성해 운영하다 2008년 기부채납 방식으로 반납됐다. 이후 3차례 입찰을 진행했으나 모두 유찰돼 10여 년 간 방치돼 왔다.

앞서 공사는 전국 최초로 7호선 상도역과 5호선 답십리역사에도 스마트팜 복합공간인 ‘메트로팜’을 조성했다. 기존 메트로팜이 스마트팜 체험?교육에 집중했다면, 이번에 조성하는 ‘스마트팜 플랫폼’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도시농업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조성?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공사는 범정부 차원에서 4차 산업혁명 육성을 위해 투자 중인 스마트팜에 적극 참여해 미래 농업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며 부대수익 창출을 위해 힘쓰고 있다”며 “남부터미널역에는 다른 공간과 차별화된 청년 창업팜, 창업키친 등을 운영해 청년창업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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