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5일 "지난해 검토하기로 합의한 330석·360석안 등을 협상 테이블 위에 올리고 국민을 설득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선거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부의를 이틀 앞 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해 12월 여야 5당의 합의처럼 의원 정수를 늘려 민심을 정확히 반영하고, 다당제를 정착시킬 제대로 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자는 논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대표는 "지역구를 225석, 비례대표를 75석으로 하고 연동율을 50%로 적용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4당 합의사항으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라 아쉬움이 많은 게 사실"이라며 "민의를 제대로 반영해 낡은 정치를 바꿀만큼 비례성과 대표성이 확보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저의)단식이 1년이 다 돼가는 지금도 선거제 개혁은 불투명한 현실"이라며 "미주당은 되레 250대 50,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을 분리 처리한다는 다른 이야기만 늘어놓고 있다"고도 했다.

손 대표는 이날 단식 6일차를 맞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바른미래 탈당 후 신당 창당을 계획 중인 유승민 의원을 향해 쓴소리도 했다. 그는 "황 대표는 선거법 개정안을 막겠다고 단식하고, 유 의원은 선거법 개정을 막아내고 신당 창당을 하겠다고 공공연히 밝힌 바 있다"며 "도대체 무엇을 위한 단식이고 무엇을 위한 신당 창당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거대양당 독식 구조를 바꾸지 않고는 낡은 정치 구조를 바꿀 수 없다"며 "정치구조를 바꾸는 게 오늘의 시대 정신이다. 연동형 비례제는 그 첫걸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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