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음료 배달하며 건강·안부 살펴
지난 21일 영등포구청 별관에서 열린 살구 초인종 발대식 모습. [영등포구 제공]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저소득 위기 취약계층 600명에게 주 3회 이상 건강음료를 배달하며 건강과 안부를 확인하는 ‘살구 초인종’ 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살구 초인종에서 살구는 ‘살리고 구한다’라는 의미로 고독과 생활고에 힘겨워하는 저소득 위기 취약계층 및 복지 사각지대를 위한 위기 상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특히 구와 한국야쿠르트,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함께하는 이번 사업은 기존 민·관 연계뿐 아니라 기업과 봉사 단체 주민이 1대1 매칭되는 민·민 복지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뿐만 아니라 600명의 대규모 복지 사각지대에 일회성 단기 사업이 아닌 지속적으로 건강음료를 배달하며 안위를 확인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우선 사업 추진을 위해 각 동주민센터와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꾸준히 안부 확인이 필요한 독거어르신, 장애인, 무연고자 등 저소득 위기 취약계층 600명을 선발했다.
영등포 지역에서 근무하는 한국야쿠르트 소속 배달원 프레시 매니저 약 100여명은 전담 구역 내 대상자에게 주 3회 우유 등 건강음료를 배달하며 직접 안부를 묻고 건강을 체크한다. 음료가 그대로 놓여있거나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즉시 비상 연락망을 가동해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동주민센터에 상황을 알린다.
주민으로 구성된 봉사 단체인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 330여명도 월 1회 이상 대상자를 방문해 면담 후 일지를 꾸준히 기록한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최근 취약계층의 고독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지자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작은 관심으로 큰 변화를 이끌어 나갈 살구 초인종 사업으로 더불어 잘사는 복지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지난 21일 구청 별관 강당에서 살구 초인종 발대식을 가졌다. 채현일 구청장을 비롯해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54명, 한국야쿠르트 프레시 매니저 54명 등 총 108명의 살구 초인종 참여자들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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