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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몰리는 K-OTC, 수익률은 글쎄
주가상승 종목수 < 주가하락 종목수
K-OTC 가중주가평균도 연초 대비 하락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비보존·지누스 등의 상장 이슈로 주목받고 있는 장외주식시장(K-OTC)의 연말 성적표가 기대만 못하다. 지난해 27억원대였던 연 평균 거래대금이 35억원대(21일 기준)로 양적인 성장을 했지만, 연초 대비 주가가 하락한 종목이 과반수다.

22일 금융투자협회 K-OTC 통계에 따르면, K-OTC 종목들 가운데 연초 대비 주가가 하락한 종목이 상승한 종목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종목 수 142개 중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67개다. 이는 상승한 종목 수 50개 보다 많다. 나머지는 보합세를 보인 종목들이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와이디생명과학(-38.68%), 현대아산(-40.03%), 바이오인프라생명과학(-18.66%), SK건설(-21.15%), 씽크풀(-21.87%) 등이 주가가 하락했다. 와이디생명과학은 최근 공시에서 영업이익 하락 등이 공개되며 주가하락을 겪었고, 금강산 관광을 주도해 남북 경협주로 분류되는 현대아산도 최근 남북관계 경색으로 악재가 겹쳤다. 현대아산 최대지주사인 코스피 상장기업 현대엘리베이터도 지난 5월 13만원대였던 주가가 7만원대까지 내려앉은 상태다.

K-OTC 가중주가평균도 연초 대비 하락했다. 가중주가평균은 21일 4345원을 기록하면서 연초가 4746원 보다 9.2%하락한 수치를 기록했다. 가중주가평균은 시가총액을 주식 수로 나눈 지표다. 코스피 지수와 단순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K-OTC 시장에는 코스피 같은 전용 ‘지수’가 개발되지 않아 그나마 참고할만한 지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가중주가평균이다보니 현대아산이나 포스코건설처럼 시총 규모가 큰 종목에서 5000억원이 빠질 때 수치에 크게 영향을 준 것”이라며 “시총 비중이 높은 비보존에서 주가가 빠졌다가 다시 올라가는 과정인 점, 지표를 매길 때 지누스 등이 빠진 것도 수치 하락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지표는 하락했지만 업계는 내년도 K-OTC 시장이 한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2월 추가 진입예정인 기업들이 대기하고 있고, K-OTC Pro(전문투자자 전용 비상장 주식 거래시장)이 신설되는 등 이슈거리도 산재해 있다는 이유에서다.

K-OTC는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에 이은 대한민국 제4의 증권시장이다. 2005년부터 프리보드시장으로 운영됐고 2014년 8월 ‘K-OTC시장’이라는 새 이름을 갖게 됐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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