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마이 제공] |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분야 글로벌 선두기업 아카마이가 5G 도입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데이터를 관리하기 위해 클라우드 대안으로 엣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톰 레이튼〈사진〉 아카마이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창업자는 20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개최된 ‘아카마이 엣지 서밋 서울 2019’를 통해 “올 4월 세계 최초로 대한민국에서 5G가 상용화되면서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5G는 수 백만 명의 사람들과 몇 십억 대의 기기를 인터넷에 연결해 이에 따른 데이터 양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전망에 대비하는 것이 모든 ICT 기업들의 최우선 과제가 된 가운데, 레이튼 CEO는 “기존의 핵심 네트워크는 폭증하는 데이터 양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며 “이에 업계는 인터넷 지연을 해결하고 고품질의 온라인 콘텐츠를 품질 저하 없이 제공하기 위해 엣지(the EDGE)에서 해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엣지는 최종 사용자와 접해 있는 네트워크 상의 마지막 구간으로 스마트폰·PC 등 사용자와 직접 연결되는 곳이다.
그는 “현재 국내외 주요 기업과 정부기관이 상당 부분의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옮기고 있지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수용할 수 있는 용량이 한정적인 것에 비해 엣지는 최종 사용자에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방대한 용량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아카마이는 전 세계 136개국에 분산된 26만5000대의 엣지 서버로 구성된 ‘아카마이 인텔리전트 엣지 플랫폼’을 가동하고 있다.
이 플랫폼에서 매일 50Tbps(1초당 테라비트) 이상의 트래픽을 처리하고 있다. 최근에는 106Tbps라는 새로운 최대 트래픽을 기록하며 아카마이 창립 20년 만에 처음으로 전송된 데이터 최대 규모가 100Tbps를 넘어섰다. 106Tbps는 매 초 마다 2시간 길이의 HD 영화 3300편을 다운로드 하는 용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레이튼 CEO는 “앞으로 미디어 전송 영역은 물론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보안 솔루션에서도 엣지 기반의 비중을 더욱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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