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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상청 슈퍼컴, 톱100 밖으로 밀려
누리 113위·미리 114위로 하락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슈퍼컴퓨터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는 가운데 기상청과 기초과학연구원(IBS) 등 국내 기관이 보유한 슈퍼컴퓨터는 전 세계 순위에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서 열린 '2019 슈퍼컴퓨팅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전 세계 슈퍼컴퓨터 성능 순위에서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의 '서밋'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1위의 영예를 차지했다. 2위는 미국 로렌스리버모어 국립연구소의 '시에라', 3위는 중국 국립병렬컴퓨터공학연구센터의 '선웨이 타이후 라이트'가 차지했다.

기상청이 보유한 슈퍼컴퓨터 4호기 '누리'와 '미리'는 지난해 각각 75, 76위에서 올해 초 99위, 100위로 떨어졌고, 이번에 또 113위와 114위로 순위가 곤두박질쳤다. IBS가 지난해 구축한 슈퍼컴퓨터 '알레프'는 아예 순위권에 이름도 올리지 못했다.

우리나라 KISTI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은 올해 상반기 발표된 순위 대비 한 계단 상승한 14위를 기록했으나, 이는 순위 12위였던 미국 오크리지 국립연구소 슈퍼컴퓨터인 '타이탄'이 이번에 퇴역하면서 빚어진 결과다.

기상청의 슈퍼컴퓨터 4호기는 '우리·누리·미리'로 구성돼 있다. 미국 슈퍼컴제조회사인 크레이 리서치의 '크레이 XC40' 기종을 들여왔다. [기상청 제공]
KISTI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 [KISTI 제공]

미국과 중국은 성능과 수량 면에서 슈퍼컴퓨터 분야 2강 체제를 형성했다. 슈퍼컴퓨터 성능 부문에서 미국이 37.1%, 중국이 32.3%를 차지했다. 슈퍼컴퓨터 수량 부문에서는 중국이 228대(45.6%)를 보유해 2위인 미국(117대, 23.2%)을 따돌렸다.

황순욱 KISTI 슈퍼컴퓨팅본부장은 "상위 20위권 내에 더는 새롭게 진입한 슈퍼컴퓨터가 없었다"라며 "슈퍼컴퓨터 초강국인 미·중·일이 향후 1~2년 내 구축을 목표로 하는 엑사급(1초당 100경번 연산) 슈퍼컴퓨터 개발에 전념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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