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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예멘 반군에 구금된 우리 국민 전원 석방됐다”
-구금 45시간만에 모두 안전하게 석방
-석방 선원 22일께 사우디 도착 예정
-“주변국과 예방활동 계속 전개할 계획”
외교부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를 출발해 소말리아로 이동하던 도중 예멘 후티 반군에 나포돼 구금돼있던 우리 국민 2명이 사고 45시간 만에 모두 석방됐다. 그간 주변국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석방 노력을 펼쳐온 외교 당국은 나포된 선박이 사우디아라비아로 다시 돌아올 때까지 안전 확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외교부는 20일 “지난 18일 오전 예멘 후티 반군에 나포돼 억류 중이던 선박 3척이 사고 45시간만인 20일 오전 0시40분께 모두 풀려났다”며 “우리 국민 2명을 포함한 승선원 16명이 모두 석방돼 안전지역으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그간 미국과 사우디 등 우방국 뿐만 아니라 예멘과 오만, 아랍에미레이트(UAE) 등 주변국과 긴밀한 공조를 진행해온 외교 당국은 현재 나포됐던 선박이 아전 지역인 사우디아라비아 지잔항으로 출발한 사실을 이날 확인했다.

앞서 후티 반군 측도 “해당 선박이 영해를 침범해 조사 차원에서 나포했지만, 선원들의 국적이 분쟁과 관계없는 한국임이 밝혀지면 모두 석방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우리 외교당국은 주변국과의 공조를 통해 선원들의 석방 노력에 집중해왔고, 후티 반군 측도 국적이 확인됨에 따라 선원들을 전원 석방한 것으로 보인다.

후티 반군에게서 풀려나 출항한 선박은 오는 22일께 사우디 지잔항에 도착할 예정으로, 정부는 선박들이 안전하게 지잔항에 도착할 수 있도록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다. 외교부는 “석방된 우리 선원 가족에게 해당 사실을 통보했다”며 “사고 발생 인근국 공관과 동 상황을 공유하고 우리 국민 탑승 선박에 대한 안전조치 강화를 지시해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지잔에서 출발해 소말리아 베르베라항으로 이동 중이었던 우리 국적의 항만준설선과 예인선, 사우디 국적의 예인선 1척 등 3척은 예멘 카마란섬 인근에서 후티 반군에 의해 나포됐다. 나포 당시 예인선에 있던 선장 김모 씨가 메신저를 통해 선사에 나포 사실을 알렸고, 정부는 사고 접수 직후 대책 본부를 가동해 사고 수습에 주력해왔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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