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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니클로 공짜 이벤트에 韓국민 ‘우르르’…日“한국인 자존심도 없냐”
지난달 24일 서울 종로구 유니클로 광화문 디타워점 앞에서 대학생겨레하나 회원 이진희 씨가 유니클로를 비롯한 일제 강제징용 기업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이운자] 일본제품 불매 운동으로 직격탄을 맞은 유니클로가 고객 감사 프로모션으로 자사의 대표 아이템인 ‘히트텍 10만장 증정’대거 몰리면서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하지만 이를 바라본 일부 일본인 누리꾼들은 “한국인은 자존심도 없냐”는 조롱을 쏟아내고 있으며, 국내 누리꾼들 역시 과거사를 다시 언급하며 불매운동을 재점화하는 양상이다.

유니클로는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1일까지 구매 금액과 관계없이 선착순 고객을 대상으로 히트텍 10만 장을 무료 증정하는 감사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색상과 사이즈도 무작위로 준다는 방침이지만 행사가 시작된 이후 유니클로 매장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줄까지 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대표 기업으로 지목된 유니클로가 이번 ‘히트텍 증정’행사로 승부수를 띄웠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온라인 공간에는 행사 당일 유니클로 매장 안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몰렸다는 글이 쏟아졌다.

앞서 유니클로는 지난달에는 위안부 피해자를 조롱하는 듯한 TV 광고로 논란을 불러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대표 기업으로 지목되면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 고객이 몰리는 것에 대해 한일 누리꾼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일본 누리꾼들은 야후 재팬에 관련 기사 댓글을 통해 “한국 천한 민족이라고 생각한다”, “불쌍하다”, “(한국)국민성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차라리 일본에서 무료로 노숙자들에게 나눠줘라”, “신념도 이념도 없는 나라다” 라는 등의 조롱을 이어갔다.

반면 국내 누리꾼은 “히트텍 하나 받으려고 국가의 이미지를 스스로 훼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히트텍 공짜 이벤트로 한국인들의 불매 운동을 멈추게 하려는 계획”, “올해 판매율이 뚝 떨어졌는데 무엇이 감사한지. 갑자기 15년 만에 불매해줘서 감사한가. 사이즈도 정하지 못하고 주는 대로 받는 건 거지 취급이냐”, “사이즈도 못 고르는 재고떨이인데, 좋다고 정신 못 차리는 사람은 설마 없겠지”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일본이 불매운동을 두고 오래 못 갈 것이라고 했던 말이 떠오른다. 저런 말에 화만 내지 말고 확실한 불매로 코를 납작하게 해주자”, “유니클로가 한국에만 유독 그런 질문을 던졌다. 아직도 80년 전 일을 기억하냐고. 기억해야 한다. 이중 누군가는 과거처럼 참혹한 희생자가 되지 말란 법이 없다”며 유니클로 불매 운동을 다시 독려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한편 유니클로가 히트텍 무조증정 이벤트에 토종 SPA브랜드 탑텐은 오늘 21일까지 ‘행복제’ 프로모션을 열고 보습내의 ‘온에어’ 20만장을 증정하는 행사를 연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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