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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시위 일시적 소강상태…일부 도로 통행 재개
15일 홍콩 금융 중심가에서 시민들이 다섯 손가락을 쫙 펴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날 시위대는 송환법 공식 철회와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 민주화 시위대의 '5대 요구'를 정부는 모두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홍콩의 반중 시위가 16일 오전 소강상태를 보이며 일부 도로의 통행이 재개됐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번 주 평일 내내 대중교통 운행을 방해하는 시위인 ‘여명(黎明·아침) 행동’이 벌어졌던 것과 달리 이날 아침 홍콩은 비교적 평온한 분위기였다.

전날 오전 시위대가 일부 차선의 봉쇄를 풀었다가 저녁때 다시 막아섰던 톨로 고속도로는 이날 완전히 통행을 재개했다.

톨로 고속도로 통행이 재개되기 전 정부는 타이포 지역 주민들을 위해 타이포와 우카샤를 오가는 무료 여객선을 운항했는데, 이를 타려는 주민 수백명이 긴 줄을 섰다.

하지만 홍콩섬과 카오룽 반도를 잇는 크로스하버 터널을 비롯해 폭푸람 로드 등은 여전히 폐쇄된 상태이고 일부 지역의 지하철과 열차 운행도 재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SCMP는 크로스하버 터널 입구와 가까운 홍콩 폴리테크닉대학에 여전히 100명 정도의 시위대가 캠퍼스를 지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위대는 임시 검문소를 만들고 오가는 사람들의 가방을 검사했다.

폭푸람 지역의 홍콩대 캠퍼스는 주중에 시위대가 점거했던 것과 달리 이날 오전에는 주요 건물 출입문이 잠겨있고 학생들의 인적도 보이지 않는 조용한 상태였다고 SCMP는 전했다.

폭푸람 로드와 본햄 로드 등은 여전히 통행이 차단된 상태였지만 일부 주민들은 시위대가 설치해둔 장애물을 치웠다.

한편 홍콩 선거관리위원회 펑화(馮驊)주석은 이날 홍콩 RTHK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당국은 구의원 선거를 24일 예정대로 치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폭력으로 선거를 망치지 말라”면서 “홍콩 유권자의 투표권을 폭력 등으로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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