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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른미래 ‘변혁’, ‘공정·상식’ 지향 신당 기획단 구성
공정·상식 핵심가치로…“민주 세대 넘어야”
핵심지지층에 청년 설정한듯…“세대교체 필요”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인 유승민 의원(오른쪽)과 이동섭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이 14일 공정과 상식을 핵심 가치로 놓는 신당 추진기획단 구성안을 밝혔다. 이날 신당 추진에 함께 나설 인사 8명도 공개했다. 8명 중 7명이 1980년대생 청년이다. 신당의 지향점을 놓고 핵심 지지층까지 설정하는 등 신당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로써 자유한국당의 ‘보수통합론’에 대해선 좀 더 거리를 두게 됐다.

변혁 신당추진기획단 공동단장을 맡고 있는 권은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변혁 비상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구성안을 발표했다.

권 의원은 “우리는 산업화·민주화 세대를 넘어 공정세대로 나아가고자 한다”며 “산업화·민주화 세대가 기득권이 돼 그들만의 특권을 유지하고, 이에 대한 분노가 공정을 요구하고 있다. 공정사회를 정치와 사회 전반의 주역으로 하는 세대교체를 이루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진영 정치를 넘어 상식이 기반하는 정치를 지향한다”며 “산업화·민주화 세대는 특권을 지키기 위해 진영 논리로 국민을 분열시켜왔다. 상식이 기반하는 정치가 갈등을 해결하고,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앞두고 기존 기득권층인 산업화·민주화 세대가 눈속임을 위해 인재를 영입하는 것은 잠깐의 제한적인 일일 뿐”이라며 “바른미래당은 어느 정당보다 청년이 정치에 참여하고 활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청년 정치’의 역량을 키워왔다. 이들이 스스로의 목소리로 세대 교체를 이룰 수 있도록 변화와 혁신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변혁에서 공개한 신당추진기획단 ‘열혈 청년’은 대부분 바른미래당의 ‘바른토론배틀’, ‘청년정치학교’ 출신이다. 이기인 성남시의원, 김지나 경기도의원 등 과거 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에서 활동한 인사들도 합류했다. 권 의원은 “이들이 준비하는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정치의 변화, 혁신을 기대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보수통합론을 주장하는 한국당은 이들의 행보에 해석할 여지가 많다는 모습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총선 전 ‘몸값 높이기’의 일환으로 봐야할지, 제 갈 길을 가겠다는 뜻을 더욱 표출한 것인지 등 의견이 분분한 게 사실”이라며 “정기국회가 끝나는 12월이 보수통합의 마지막 분수령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한편 유승민 변혁 대표는 이날 “오늘 회의를 마지막으로 변혁 대표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이날 변혁 비상회의 이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변혁의 1막이 끝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새로운 대표는 오신환 원내대표가 맡기로 결정됐다. 당 관계자는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의지보다 신당 창당을 위해 힘을 모아보겠다는 뜻”이라고 했다. 유 대표의 사퇴는 이날 신당추진기획단이 청년 창당기획위원 등 임명으로 자기 모습을 갖춰가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원율 기자/y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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