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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니 잡아라” 삼성·SK 힘쏟는 이미지센서 시장 급성장
올해 시장규모 20조원 육박
두달 만에 성장률 9%→19% 상향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업계 최초로 ‘1억 화소’의 벽을 깬 1억800만 화소의 모바일 CIS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를 출시하며 중국 샤오미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린빈 샤오미 공동창업자(왼쪽)와 이제석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상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샤오미 홈피]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공들이고 있는 CMOS 이미지센서(CIS) 시장이 올해 19%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CIS는 일본 소니가 50% 안팎의 점유율로 독주하고 있는 시장으로, 국내 양대 반도체 기업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1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CIS 시장 규모는 168억3000만달러(약 19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142억달러) 대비 19% 성장한 규모다.

지난 8월 보고서에서 올해 CIS 시장 규모를 전년대비 9%(155억달러)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두 달 만에 10%포인트 상향조정한 것이다.

당시 보고서는 내년 시장 규모도 161억달러(약 18조8000억원)로 전망해 이번에 공개된 올해 전망치보다 작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급성장하는 이미지센서 시장을 잡기 위해 소니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 기준 점유율은 소니가 51.1%(1위), 삼성전자 17.8%(2위), SK하이닉스 2.7%(5위)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업계 최초로 ‘1억 화소’의 벽을 깬 1억800만 화소의 모바일 CIS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를 출시하며 중국 샤오미에 공급하기로 하는 등 소니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2030년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목표로 내건 삼성전자는 이미지센서를 1차 공략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지난 9월에는 업계 최초 0.7㎛(마이크로미터) 픽셀 이미지센서를 공개하며 초격차 기술력을 과시했다.

박용인 삼성전자 센서사업팀 부사장은 지난 5월 “2030년 센서 시장은 1300억달러(152조원) 수준으로 커진다”며 “앞으로 현재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버금가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9월 이미지센서 강국 일본에서 차세대 CIS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센터를 개소하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초대 연구소장으로는 소니 출신인 시무라 마사유키를 영입했다.

시무라 일본R&D센터(JRC) 연구소장은 “일본 대학과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SK하이닉스 CIS 사업의 다양한 방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5G 시대 더욱 많은 솔루션과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CMOS 이미지 센서 'Hi-1336chip'

▶CMOS 이미지센서(CIS)란? ‘전자기기의 눈’ 역할을 하는 이미지센서의 한 종류로, 스마트폰, 차량, 보안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 시스템 반도체를 말한다. 최근 멀티카메라 시대가 열리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집적도가 높고 전력 소비량이 적어 배터리 수명이 중요한 스마트기기 시장에서 선호된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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