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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전계약 대박행진 ‘더 뉴 그랜저’…“K7·모하비 같은 출고난 없다”
-사전계약 3일 만에 2만대 돌파…폭발적인 수요 대응 전략
-‘혼류’ 울산ㆍ화성공장과 달라…쏘나타 출고대기 2주 불과
-월 생산량ㆍ판매 목표 미정…“양산 앞당기고 라인 간소화”
역대 최다 사전계약 기록을 달성한 현대자동차 ‘더 뉴 그랜저’.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플래그십 모델인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의 출고 적체를 해소하고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생산규모를 대폭 늘리고 양산을 앞당겨 폭발적인 사전계약 수요에 대응하려는 전략이다.

11일 현대차에 따르면 ‘더 뉴 그랜저’는 ‘쏘나타’와 기존 ‘그랜저’ 생산에 집중된 아산공장에서 배정됐다. 이달 중 출시일에 앞서 생산라인을 본격화해 트림별 출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혼류생산 방식으로 다양한 모델을 생산하는 현대차 울산공장과 기아차 화성공장과는 결이 다르다. 국내에서 가장 잘 팔리는 세단을 생산하는 아산공장의 특성을 살려 일부 모델에서 빚어진 출고 적체에 대한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쏘나타’의 출고기간은 2주에 불과하다. 생산 과정이 특정 모델에 집중돼 프레스부터 의장·최종 테스트까지 막힘없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빠른 고객 인도는 판매량으로 이어졌다. 올 10월까지 ‘쏘나타’의 국내 누적 판매량은 8만2599대를 기록했다. 부동의 1위다. ‘그랜저’는 같은 기간 7만9772대로 포터(8만2557대)에 이어 3위에 올랐다. ‘10만대 클럽’을 목전에 둔 대표 세단들의 이면에 빠른 출고를 기반으로 한 생산체계가 있었다는 의미다.

학습효과도 있었다. 지난해 수요 폭증으로 출고 지연이 잇달았던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대표적이다. 주문부터 출고까지 1년을 기다려야 하는 부담감에 일부 소비자들은 등을 돌렸다. 이는 다른 모델의 반사이익보다 모델 이미지만 하락하는 결과를 낳았다.

‘K7 프리미어’와 ‘모하비 더 마스터’ 등 페이스리프트 신차를 출시한 기아차도 같은 어려움을 겪었다. 누적 계약대수 3만8000대를 기록한 ‘K7 프리미어’의 출고 대기기간은 현재 5~6주다. 연내 개별소비세 종료에 따른 생산량 확대로 대기기간을 줄였지만 하이브리드 모델 등 일부 트림의 출고는 18~19주로 여전히 길다.

노동조합과 임금협약이 지연되는 까닭에 노동자들의 특근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모하비 더 마스터’의 경우 대기기간조차 언급할 수 없을 정도로 출고가 미뤄지고 있다.

현대차 ‘더 뉴 그랜저’ 내부 모습. [현대차 제공]

다만 ‘더 뉴 그랜저’의 월 생산량과 판매 목표는 미정이다. 사전계약 3일 만에 2만대를 돌파한 이후 출시일까지 수요가 얼마나 몰릴지 예상할 수 없어서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라인 조정을 앞당겨 양산에 곧바로 들어갈 채비를 하고 있다”며 “이전 출고 적체를 보였던 일부 모델과는 달리 고객 인도가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생산부터 딜러망까지 완벽한 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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