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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한의 리썰웨펀]사상최초 女軍 '★★' 어떤 임무 맡나?
-8일 후반기 장성인사 발표
-사상 최초 여성 소장 발탁
-항공병과 항작사령관 임명
-아파치 등 헬기전력 총괄
정부는 8일 강선영(여군 35기) 준장을 여군 최초로 소장으로 진급시켜 항공작전사령관에 임명했다. 강 소장이 육군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근무 시절 아파치 헬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육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지난 8일 단행된 올해 후반기 장성인사에서 사상 최초의 여성 소장(별 2개)이 탄생해 주목된다. 주인공은 여군 35기 강선영(53) 소장으로, 앞으로도 계속 '사상 최초' 타이틀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8일 강선영 육군 준장을 사상 최초로 소장으로 진급시켜 육군 항공작전사령관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항공병과인 강 소장은 60항공단장과 11항공단장, 항공작전사령부 참모장에 이어 현재 항공학교장을 맡아왔다.

육군 항작사는 육군의 헬기전력을 총괄하는 야전작전사령부다. 1999년 4월 20일 육군 항공작전의 지휘통제 효율성을 높이고자 각 부대에 분산 편성돼 있던 육군 항공대를 통합해 창설한 부대다.

육군이 운용하는 '세계 최강 공격헬기' 아파치(AH-64E) 36대, 코브라(AH-1S) 공격헬기, 500MD 등을 운용한다.

강 장군은 진급 발표 직후 "국가를 위해 더욱 헌신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맡겨진 소임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면서 "지금까지 군 생활을 바르게 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신 선배님들과 항공중대장, 대대장, 항공단장, 항공학교장 등 지휘관 재직 시 충성을 다해 준 전우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녀는 "육군항공 병과장의 소임을 맡으면서 이번 진급의 영광을 안았다"며 "앞으로도 훈련과 임무 수행에 더욱 노력하고, 미래 항공 전투력을 발전시키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인사에서 강 소장과 동기이자 동갑인 김주희(53·여군 35기) 육군 대령은 정보병과 최초로 여성 장군(육군 준장)에 발탁됐다. 김 준장 진급자의 큰 오빠는 김기철(해사 30기) 해군 준장으로 남매가 모두 장군이 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그녀는 국군심리전단장과 국방정보본부 정보기획과장 등을 거쳐 현재 수도방위사령부 정보처장으로 근무해 왔다.

국방부는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우수한 인재 중 강선영(항공), 김주희(정보), 정의숙(간호 28기) 등 여군 3명을 선발해 여성 인력 진출을 확대했다"고 이번 장성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이번 인사에서 강창구, 김현종, 박양동, 박정환, 허강수 육군 소장은 중장으로 진급해 군단장 등에 보임된다. 진급자 중 육사 수석 졸업자인 김현종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은 중장 진급 후에도 계속 국방개혁비서관을 맡게 된다. 지금까지 해당 보직은 소장급이 맡아왔으나, 소장이 중장 진급 후에도 맡게 됨에 따라 정부의 강한 국방개혁 의지를 상징하는 인사로 해석된다.

국방부는 "장성 보직 정원 내에서 이뤄진 인사로 문제될 사항은 없다"면서 "그러나 앞으로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 자리가 중장급으로 격상돼 앞으로 계속 중장이 보임될 거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중장 진급자에서 비사관학교 출신 장성도 고르게 진급한 것으로 평가된다. 학군 26기인 박양동 중장 진급자는 수방사 참모장, 39사단장 등을 지내고 현재 합참 민군작전부장을 맡고 있으며, 군단장에 보임됐다. 3사관학교 23기인 허강수 중장 진급자는 7포병여단장, 27사단장, 지상군페스티벌 지원단장 등을 맡았고, 7기동군단장에 보임됐다.

국방부는 "특정 분야에 편중되지 않은 능력 위주의 균형 인사를 구현한다는 원칙에 따라, 작년에 이어 박양동, 허강수 중장 진급자 등 비(非)사관학교 출신 중 우수자를 다수 발탁하여 사관학교 출신 편중 현상을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맡은 직책에서 마지막까지 묵묵히 성실하게 복무한 인원을 다수 발탁했다"며 "앞으로도 우수자는 출신·성별·특기 구분 없이 중용되도록 공정하고 균형된 인사를 적극 구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육군 최인수 준장 등 15명과 해군 유근종 준장 등 2명, 공군 이영수 준장 등 4명을 포함한 21명은 소장으로 각각 진급했다. 최인수 진급자는 육사를 수석 졸업했으며 합참 전작권추진단장을 맡는다.

육군 여인형 대령 등 53명과 해군 구자송 대령 등 13명, 공군 김준호 대령 등 11명으로 이뤄진 준장 진급자 77명도 계급장에 별을 다는 영예를 안았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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