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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 청와대에 '北주민송환' 문자 보낸 A중령 조사 지시…안보지원사가 조사
-JSA 대대장, 靑 김유근1차장에 문자메시지
-김 차장, 국회서 문자보다 취재진에 포착돼
-JSA 대대장 '지휘계통 안 밟고 靑직보' 드러나
-국방부, 안보지원사에 해당 대대장 조사 지시
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지난 11월 2일 삼척으로 내려왔던 북한 주민을 이날 15시 판문점을 통해 송환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 사진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8일 ‘북한 주민 2명 송환’ 등의 내용을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게 문자메시지로 보낸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대대장 A중령에 대해 경위 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정경두 장관의 조사 지시에 따라 문자를 보낸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할 것”이라며 “안보지원사령부에서 보안 조사를 포함해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중령은 전날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에게 “판문점에서 북한 주민 2명을 송환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를 보냈다. 지난 11월 2일 삼척으로 내려왔던 북한 주민을 판문점을 통해 송환한다는 내용이었다. 하필 이 문자는 국회 예결위에 참석한 김유근 차장이 휴대폰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돼 세상에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국회에서는 일선 부대 현역 중령과 청와대 안보실 1차장이 문자메시지를 직접 교환하는 행태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국회에서 “판문점을 통해 북으로 송환된 사실을 오늘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지휘 계통상 장관이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 “왜 국방부 소속 군인이 송환 과정에 다 개입했고 이걸 청와대 관계자에게 문자 메시지로 보고한 것인가”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군 내부에서도 일선 군 간부가 지휘 계통을 거치지 않고 청와대 수뇌부에 직보한 것은 부적절한 행위로 보고 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일선 부대장이 청와대 라인에 보고를 하는 건 지휘 계통상의 보고 체계를 따르는 군에서 이례적 행위로 여겨진다.

국방부는 8일 정 장관이 A중령의 문자 내용이 언론에 공개되기 전 관련 사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해상에서 선박 예인 등) 군사적 조치 상황에 대해서는 장관이 보고를 받고 있었다”면서 “북한 주민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군사 조치가 아니라 국방부 보고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따로 보고받지 않았다는 것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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