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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한미 연합공중훈련 축소 실시”
-비질런트 에이스보다 축소된 범위
-“북한과 외교협상 지속 공간 제공”
-북미대화 재개 염두 둔 것으로 보여
미국 국방부는 7일(현지시간) 이달 중순 예정된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기존 ‘비질런트 에이스’보다 축소 실시된다고 공식 확인했다. 한국 공군 F-15K 전투기와 미 해병대 F-35B 스텔스 전투기가 함께 비행하는 모습. 자료사진. [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미국 국방부는 이달 중순 예정된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기존 ‘비질런트 에이스’보다 축소 실시된다고 공식 확인했다.

월리엄 번 미 합참 부참모장은 7일(현지시간) 국방부 브리핑에서 한미 연합공중훈련과 관련해 “병력과 전투기 수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겠지만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보다 축소된 범위”라며 “훈련은 준비태세를 보장하기 위한 한미 공군의 필요조건을 충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번 부참모장은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오늘 밤에라도 싸울 수 있는(Fight Tonight) 준비태세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1년 전 우리는 당시 한반도 환경에 근거해 훈련을 취소했지만 올해 우리는 연합공중훈련을 실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 사령관과 한국 측 카운터파트가 알맞은 수와 알맞은 형태로 연합훈련을 하는 것을 보장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결정에 대해 “오늘 밤에라도 싸울 수 있는 준비태세와 통합을 유지하면서 외교관들이 북한과 협상을 계속할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작전수행능력 향상을 도모하면서도 북미 간 스웨덴 스톡홀름 실무회담 결렬 이후 중단된 북미대화 재개를 염두에 뒀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한미는 이달 중순 전시 임무수행능력과 대비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연례적인 훈련이었던 비질런트 에이스보다 규모를 축소한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할 전망이다. 앞서 미 국방부는 연합공중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혀 훈련 축소 여부를 놓고 다른 해석을 낳기도 했다.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열렸던 작년에는 비질런트 에이스가 유예되면서 공군이 12월 우리 공군의 주력전투기인 F-15K 전투기 등 수십 대의 전력이 참가하는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북한은 규모와 상관 없이 한미 연합공중훈련 자체에 대해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권정근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지난 6일 발표한 담화에서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겨냥해 “우리는 결코 미국의 무모한 군사적 움직임을 가만히 앉아 지켜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인내심이 한계점을 가까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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